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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꾸녕 Aug 02. 2023

시간이 간다(마음)

냄새가 난다

계절에서 나는 익숙한 냄새에 코가 야릇하다.

그냥 쉬는 숨은 그냥 살아 가게 하지만.

여름 냄새다. 하고 의식적으로 들이키는 숨은 그 자리를 기억하게 만든다.


바쁘게 돌아가는 만큼 꽉 막힌 강변북로 일산 방향의 풍경과 둥둥 떠내려갈 것만 같은 푸르른 초록이 가득한 밤섬의 자유로운 자연스러움.

앙상함이 가득 찬 여의도의 빌딩 숲.

내리쬐는 노란 석양이 참말로 애틋한데.


앉아 있는 조용한 공원이 지금.

막힌 도로는 마음.

초록이 가득한 밤섬은 이상.

할 일이 넘치는 여의도가 현실.


 뭐가 되었든 마음대로 선택할 수는 없지만 제 멋대로 상상할 수는 있으니 이 도시가 나름 좋은 것이다.

라며 생각하고.

내일도 지금 마음과 이상을 보며 현실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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