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난다
계절에서 나는 익숙한 냄새에 코가 야릇하다.
그냥 쉬는 숨은 그냥 살아 가게 하지만.
여름 냄새다. 하고 의식적으로 들이키는 숨은 그 자리를 기억하게 만든다.
바쁘게 돌아가는 만큼 꽉 막힌 강변북로 일산 방향의 풍경과 둥둥 떠내려갈 것만 같은 푸르른 초록이 가득한 밤섬의 자유로운 자연스러움.
앙상함이 가득 찬 여의도의 빌딩 숲.
내리쬐는 노란 석양이 참말로 애틋한데.
앉아 있는 조용한 공원이 지금.
막힌 도로는 마음.
초록이 가득한 밤섬은 이상.
할 일이 넘치는 여의도가 현실.
뭐가 되었든 마음대로 선택할 수는 없지만 제 멋대로 상상할 수는 있으니 이 도시가 나름 좋은 것이다.
라며 생각하고.
내일도 지금 마음과 이상을 보며 현실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