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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꾸녕 Aug 03. 2023

크크하세요(마음)

크크

 어릴 땐 안 웃긴 상황에서도 웃긴 포인트를 굳이 찾아내서 같이 웃는 유연한 타입이었는데.

이제 안 웃긴 건 도저히 안 웃기다.


 그런데 좀 웃기는 게 웃기지 않은 타이밍에도 웃긴 포인트를 찾으며 살아온 습관에 갇혀 있는 건지  내가 웃기지 않아도 되는 타이밍에도 상대방이 웃기 좋게 말해야 서로 좋은 거라고 아등바등하다가 정작 나 자신이 우스워지는 사고가 생기 고야만다.


 아마 다른 어른들도 안 웃긴 건 도저히 안 웃겨서 그런 거겠지.


웃지 않은 상황이 왜 그렇게 견디기 힘든 것일까.

웃자고 한 말에 웃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웃기지도 않은 말엔 웃음이 난다.


감정에 굳은살이 많은 우리네 어른들을 웃기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코미디언들이 똑똑하고 다재다능한가 보다.


우스운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웃음에 집착을 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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