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크
어릴 땐 안 웃긴 상황에서도 웃긴 포인트를 굳이 찾아내서 같이 웃는 유연한 타입이었는데.
이제 안 웃긴 건 도저히 안 웃기다.
그런데 좀 웃기는 게 웃기지 않은 타이밍에도 웃긴 포인트를 찾으며 살아온 습관에 갇혀 있는 건지 내가 웃기지 않아도 되는 타이밍에도 상대방이 웃기 좋게 말해야 서로 좋은 거라고 아등바등하다가 정작 나 자신이 우스워지는 사고가 생기 고야만다.
아마 다른 어른들도 안 웃긴 건 도저히 안 웃겨서 그런 거겠지.
웃지 않은 상황이 왜 그렇게 견디기 힘든 것일까.
웃자고 한 말에 웃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웃기지도 않은 말엔 웃음이 난다.
감정에 굳은살이 많은 우리네 어른들을 웃기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코미디언들이 똑똑하고 다재다능한가 보다.
우스운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웃음에 집착을 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