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시공간(SPACETIME)‘ I 장

사진 속 풍경, 그 안에 우리의 시간이 흐른다.

by 홍진



‘문화예술체험교육’의 일환으로 기관의 예산을 받아 진행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A&a의 조상철 대표님과 함께 지난 7월부터 약 5개월간 진행되었다. 예산이 적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작가님의 커리어와 투입되는 시간, 그리고 산출물을 고려했을 때, 진행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함께하겠다는 작가님의 답변을 받아내고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헌신’과 ‘애정’의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는 ‘서울의 심장, 용산’과 ‘국방의 심장, 용산’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지 용산. 일제 치하에서 일본군이 주둔했던 해방촌. 국군재정관리단의 전신인 육군중앙경리단이 위치했던 경리단길. 그리고 국방부, 전쟁기념관, 용산기지가 자리 잡은 글로벌 마을 이태원까지. 이 테마는 ‘시간적, 공간적, 지리적’ 의미를 담아, 역사적인 맥락이 프로젝트에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정한 테마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동안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우리끼리’ 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다. 실습을 진행하기 전 ‘용산어린이정원‘에 입장하는 문제. 사진 촬영에 대한 승인과 함께 추후 책을 발간하는데 고려해야할 문제. 결코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조금의 문제도 남겨두지 않았던 마지막 업무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렇게 기획자로서 나름에 무결하게 준비한 프로젝트였다.


교육은 총 3개 조로 진행되었으며, 각 조당 10시간의 수업으로 구성되었다. 1차시는 사진 이론 교육, 2차시는 용산어린이정원에서의 실습, 3차시는 사진 셀렉 및 셀피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매주 수요일이라는 제한된 일정 속에서 이루어진 교육인만큼 그 성과를 그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잠재된 예술성과 예정된 완전성을 기대하고 나아간 5개월. 기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지휘부, 그 계획에 따라 교육을 받은 피교육생은 이 프로젝트의 의도를 이해했든, 이해하지 못했든 간에 나름대로의 이유로 즐거움과 뿌듯함을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프로젝트의 중심에서 모든 수고를 맡아주신 조상철 작가님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 최종 산물. 사진집 ‘SPACETIME’이 그 모든 과정과 결과를 대변해 줄 것이다.

지난 11월 27일,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12월 12일로 예정한 ‘사진집’ 출판 기념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의 기능은 결코 그 순간의 기록을 남기는 것 만이 아니다. 그 안에 담긴 ‘시간적, 공간적, 지리적’ 의미가 갖는 역사적 흐름을 가지고 있다. 사진 속 풍경 속에 담아낸 그 역사적 흐름을 마주했을 때. 그 역사와 현재 사이에서 흐르고 있는 시간을 느끼며, 결코 멈출리 없는 순간을 느낀다.

곧 출간될 ‘사진집’에서 이야기한 말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마친다.


‘사진 속 풍경, 그 안에 우리의 시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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