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특히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성별과 이름에 대해서 깔깔깔 웃으며 대화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아내의 뱃속은 아직 빈자리이지만, 태명도 지었습니다. '요물이'입니다. 아내와 산책을 하다 재미로 사주를 본 적이 있는데, 선생님이 요물이가 태어날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물이가 아들이어도 좋고, 딸이어도 좋습니다. 그저 아내와의 재미있는 대화를 위해서 딸을 선호하는 척합니다.
진짜 그러는 척합니다.
진짜 그러는 척입니다...
아내: "오빠는 딸이 좋아? 아들이 좋아?"
남편: "나는 딸"
아내: "단호하네. 만약에 딸을 낳으면 이름을 뭐라고 짓고 싶어?"
남편: "음.. 홍라온, 홍나니, 홍다지 그리고 음..."
아내: "이름 예쁘다. 아들은?"
남편: "홍오타"
아내: "응? 뭐? 왜?"
남편: "아들이 태어나서 '아빠 왜 내 이름은 홍오타에요?'라고 물으면 말해줄 거야.
엄마가 국어교육을 전공해서 그런지, 오타를 발견하면 엄청 좋아해.
그래서 우리 아들을 보면 엄청 좋아하라고, 홍오타라고 했어.
'오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