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묻는 밤

by 홍주빛


ChatGPT Image 2025년 7월 3일 오후 01_22_57.png 길 위에서 묻는 밤-홍주빛 시



[프롤로그]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길을 걷습니다.

그 길이 맞는 길인지,
왜 이곳에 있는지 묻고 싶어지는 밤이 있습니다.

운명은 어디까지 우리를 이끌었고,

그 이후의 길은 누구의 선택일까요?

이 시가,
그 질문 앞에서 조용한 빛 하나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길 위에서 묻는 밤

-홍주빛



내가 여기, 이렇게
나로서 존재하는데
이것이 운명일까?


수없는 넘어짐과
반복된 일어섬에
운명은 어디까지 관여했나?


나는 지구란 별을
선택한 적 없다.
내 엄마의 배
또한 선택하지 않았지.


속상할 땐
“엄마, 왜 나를 낳으셨어요?”
생명을 품었던 그 배를 향해
푸념을 퍼부었지.


그때, 엄마는 이렇게 말했지.
“나도 너를 선택하진 못했단다.

다만,
기쁨에 감사로 너를 맞았을 뿐—

젖을 물리며,
기저귀를 갈아 주며,
‘내 새끼’ 하면서
영원에서 온 모성애로
너를 키웠지.
너무 몰랐고,
그래서 서툴렀단다.”


그 말을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이제부터는
내가 선택하는 거다.


내가 품은 생각대로
길이 펼쳐지고,
결국 너도 나도

마음의 길을 걷는다.


결국,

나의 운명은

내가 선택한

길의 운명이다.


그럼, 운명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우리를 지구별에 데려온 것까지.
그 이후는

길의 운명이다.


좁은 길과
넓은 길,
빛의 길과
어둠의 길.


아직 남은 길 위에서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무거운 짐 내려놓고,

마음이 먼저

빛의 길로

걸어가게 하소서.


[에필로그]

우리는 스스로 길을 선택하며 살아가지만,
그 길에 대해 다시 묻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 시는
그 묵직한 질문 앞에서
당신의 마음이
‘조용한 빛 하나’를 얻게 되기를 바라는 기도였습니다.

기도.jpg 삶이 기도가 되는 순간을 기억하며 - 홍주빛의 묵상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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