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길을 걷습니다.
그 길이 맞는 길인지,
왜 이곳에 있는지 묻고 싶어지는 밤이 있습니다.
운명은 어디까지 우리를 이끌었고,
그 이후의 길은 누구의 선택일까요?
이 시가,
그 질문 앞에서 조용한 빛 하나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홍주빛
내가 여기, 이렇게
나로서 존재하는데
이것이 운명일까?
수없는 넘어짐과
반복된 일어섬에
운명은 어디까지 관여했나?
나는 지구란 별을
선택한 적 없다.
내 엄마의 배
또한 선택하지 않았지.
속상할 땐
“엄마, 왜 나를 낳으셨어요?”
생명을 품었던 그 배를 향해
푸념을 퍼부었지.
그때, 엄마는 이렇게 말했지.
“나도 너를 선택하진 못했단다.
다만,
기쁨에 감사로 너를 맞았을 뿐—
젖을 물리며,
기저귀를 갈아 주며,
‘내 새끼’ 하면서
영원에서 온 모성애로
너를 키웠지.
너무 몰랐고,
그래서 서툴렀단다.”
그 말을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이제부터는
내가 선택하는 거다.
내가 품은 생각대로
길이 펼쳐지고,
결국 너도 나도
마음의 길을 걷는다.
결국,
나의 운명은
내가 선택한
길의 운명이다.
그럼, 운명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우리를 지구별에 데려온 것까지.
그 이후는
길의 운명이다.
좁은 길과
넓은 길,
빛의 길과
어둠의 길.
아직 남은 길 위에서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무거운 짐 내려놓고,
마음이 먼저
빛의 길로
걸어가게 하소서.
우리는 스스로 길을 선택하며 살아가지만,
그 길에 대해 다시 묻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 시는
그 묵직한 질문 앞에서
당신의 마음이
‘조용한 빛 하나’를 얻게 되기를 바라는 기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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