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깊은 건, 그 말이 만든 습관이었습니다.
누군가를 바꾸기보다
내 마음의 버릇을 먼저 돌아보게 된 하루.
그날의 묵상을 시로 적어봅니다.
– 홍주빛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회색 구름을 몰고 온다.
말버릇,
생각버릇,
무심코 반복된 마음의 습관들.
오해를 불러오고
사랑을 멀어지게 한 건
어쩌면 말보다
익숙해진 버릇들 때문일지 모른다.
하나씩,
천천히,
비워야겠다.
오늘보다
내일의 말이
확실히 더 따뜻하길 바라며.
말이 곧 마음이라면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맑고 시원하게 갖고 싶다.
내 말이
듣는 이에게
조용한 행복으로 전해지길.
<작가의 말>
이 시는 이전에 ‘〈말버릇, 생각버릇〉’이라는 제목으로 쓴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더 다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제목과 마지막 연을 입히고 다시 꺼내봅니다.
같은 마음이 조금 다른 모양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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