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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처럼, 마음처럼

by 홍주빛
시 홍주빛 # 삶이 글이 되는 순간 “여기까지 잘 왔어, 이제 다시 시작이야.” (2).png

말보다 깊은 건, 그 말이 만든 습관이었습니다.
누군가를 바꾸기보다
내 마음의 버릇을 먼저 돌아보게 된 하루.
그날의 묵상을 시로 적어봅니다.

버릇처럼, 마음처럼

– 홍주빛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회색 구름을 몰고 온다.


말버릇,
생각버릇,
무심코 반복된 마음의 습관들.


오해를 불러오고
사랑을 멀어지게 한 건
어쩌면 말보다
익숙해진 버릇들 때문일지 모른다.


하나씩,
천천히,
비워야겠다.


오늘보다
내일의 말이
확실히 더 따뜻하길 바라며.


말이 곧 마음이라면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맑고 시원하게 갖고 싶다.


내 말이
듣는 이에게
조용한 행복으로 전해지길.


<작가의 말>
이 시는 이전에 ‘〈말버릇, 생각버릇〉’이라는 제목으로 쓴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더 다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제목과 마지막 연을 입히고 다시 꺼내봅니다.
같은 마음이 조금 다른 모양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조용한 위로 #버릇처럼 마음처럼 #시 #마음공부 #말의 무게 #잔잔한 감성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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