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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홍키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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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키자
Nov 7. 2019
그런 날이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날. 그런 날이 오면 괜히 몸이 움츠러든다. 아, 할게 태산인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아, 온갖 잡스러운 일들이 떠올랐다가 머리를 땅땅 때린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가만있으면 된다. 멍 때리는 시간도 필요한 것이다.
멍 어떻게 때리느냐고? 인스타 들어가서 파도타기를 한바탕 해도 되고, 유튜브 가서 낄낄대기 한판 해도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기의 요즘 버전이 딱 그렇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이 가질 않나. 요즘식 비워내기다. 멍 때리기다. 그러니 죄책감 가지지 말자. 그냥 그런 날이 있다. 하루쯤 이틀쯤 그렇게 보낸다고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지도, 가랑비 옷 젖듯 바뀌지도 않는다.
그냥 좀 내버려 두면 다시 힘이 생긴다.
힘이 생기면 츄리닝 입고 이어폰 끼고 가볍게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면 된다. 별 것 없다. 사는 게 다 그렇구나.
가볍게 걸으면 또 힘이 더 난다. 그럼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된다. 원래 세상이 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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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은 '홍키자', 매일경제 홍성용 기자입니다. / 플랫폼, 유통, 테크 이슈를 깊이있게 취재합니다. / '홍키자의 빅테크'를 연재합니다. / 가끔 에세이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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