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네 말을 듣고 있는 것 말고
나는 널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나는 널 얼마나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해'라는 말은 단순히 그 순간의 사리를 분석해 아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너그러이 너를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온전히 각자의 공간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네 말을 들었다는 것과 이해했다는 말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크고 깊은 깊은가.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별처럼 많은 인파 속의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순간의 허망함.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두 볼을 어루만지는 순간이 좋아지는 것과는 별개로 마음으로 널 품게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텐데.
서로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어가면 널 온전히 이해 할 수 있을까.
쉽진 않았다. 그래서 아쉽다. 후회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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