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폐셜리스트가 아니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
[경제기자 홍키자] 플랫폼이 되거나, 콘텐츠를 만들거나
외국계 은행의 CEO 출신인 모 대표님께서 오늘 점심 자리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플랫폼이 되거나, 콘텐츠를 만들거나.
갑자기 류승완 감독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떠오르더라고요. 불안한 미래, 알 수 없는 미래 속에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딱 2개뿐.
미래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방법도 딱 이 두가지가 아닐지. 우리가 플랫폼이 되거나, 플랫폼에 타고 콘텐츠를 만들어내거나.
사실 플랫폼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노는 판을 만들어주거나, 팬덤을 형성하는 것. 혹은 어떤 커뮤니티의 소모임 장이 되거나, 네이버 카페를 하나 파서 운영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사람들을 모으거나 등을 떠올릴 수 있겠네요. 평범한 사람들이 하기엔 쉬운일이 아니죠.
그럼 플랫폼에 올라타는 게 유일한 방법일건데요. 플랫폼에 올라타는 건 가장 쉽게는 네이버 블로그 파서 글 쓰는거나, 소셜미디어에 관심사 하나를 꾸준히 업로드하거나, 몸담고 있는 분야의 일의 시스템을 도식화해서 기록으로 남기거나-->요건 독립출판으로 책을 정리해 낼수도 있겠습니다.
여하튼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나만의 이야기가 없다면, 결국 인공지능이 쉽게 나를 대체해버리지 않을까요.
작년에 읽은 책 <아이 엠 미디어>, 예전에 읽었던 <플랫폼 레볼루션> 등에서도 이같은 인사이트를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2017년 10월에 발표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유기윤 교수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90년 미래도시는 4개의 계급이 존재한다고 해요.
1계급: 인공지능 플랫폼 소유주 0.001%
2계급: 인공지능 플랫폼 스타 0.002%
3계급: 인공지능
4계급: 프레카리아트 99.997%
플랫폼 소유주는 '플랫폼이 되거나'에 들어갈거고, 플랫폼 스타는 '콘텐츠를 만들거나'에 속하겠죠. 이 사회도 예견된 미래랄까요.
상위 0.001%가 영생하는 초계급사회 오나
https://news.joins.com/article/22988170
2017년 보고서인데, 2021년에 본 느낌이 어떠세요? 정말 저 계급표대로 세상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ㄷㄷㄷ
요새 뜨는 기업들, 전통적인 기업들이 하는 일도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나뉠 수 있겠죠. 플랫폼을 자임하는 회사거나, 그런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회사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회사.
"당신이 살아가는 세상, '플랫폼이 되거나, 콘텐츠를 만들거나' 딱 2가지로 나뉘는 시대 아니예요? 지금 무얼 준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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