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핵심은 물류
[경제기자 홍키자] 네이버 이번엔 이마트와 손잡는다
2500억 지분교환이 다음주에 예고돼 있다고 하죠? 오늘자 매경 1면에 저희 선배들이 단독으로 꽉 채워썼습니다.
[단독] 네이버-이마트 지분 맞교환…反쿠팡연대 추진
주요 내용은 위 기사에 있고요.
핵심은 네이버가 이마트의 오프라인 물류 덕을 보겠다는 거예요.
현재 이마트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이뤄지는 하루 배송 건수는 약 13만건에 달한다고 하고요.
김포와 용인 등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에서 맡는 물량은 8만건이고, 나머지 5만건은 전국 110여 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된 PP센터에서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이게 전통의 물류업체들은 각각 오프라인 물류센터를 분류해두고 있다는건데요. 이마트 물건만 다루는 오프라인 센터가 있고, SSG닷컴의 물건을 다루는 오프라인 센터가 있는거죠. 이마트는 둘 다 합해서 하루에 13만건의 물류를 처리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게 왜 중요한거냐?
네이버는 왜 이마트랑 손잡는거냐 하면 결국 쇼핑의 핵심은 물류에요. 물류!
요거만 알면 최근 벌어지는 네이버와 이마트의 동맹, 카카오 or 롯데와 이베이코리아, 쿠팡의 약진 등 다 이해할 수 있는겁니다.
네이버는 물류가 부족하죠. 그러니 풀필먼트 스타트업들에 투자를 하고, CJ와 지분인수해서 대한통운을 잡았죠. 국내1위 물류업체에게 풀필먼트(판매자 대신 제품 배송, 보관, 포장, 재고관리)를 맡길 예정인데요. 그래도 부족해요. 완벽하게 시장을 먹기엔 물류가 부족하죠. 그러니 추가로 이마트와 손잡죠. 이마트의 물류 이점을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이마트는 네이버 데이터와 네이버 플랫폼 이용하고요. 네이버 오픈마켓에 들어가고, 신선식품 네이버를 통해 판매하면 윈윈!
이게 뒷단의 얘기잖아요. 우리가 물건을 주문하면 그 다음 뒷편에서 이뤄지는 얘기고요. 물건 주문 이후 물류센터에서 쟁여진 물건을 빼고 넣고 옮기고, 포장해서 집까지 배송되는 그 뒷단이요.
그리고 앞단의 얘기도 해야죠. 앞단? 이제 배송해야죠.
그래서 네이버가 이륜차 배송업체인 메쉬코리아(부릉)에 투자했죠. 이제 배송에도 신경써야되니까요. 메쉬코리아 통해서 배송까지 잘해보겠다는 거예요.
그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물건파는 사람들은 뒷단과 앞단의 물류가 해결되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빠른 배송될테니 좋고요. CJ대한통운과 쿠팡이 하는 로켓배송 이제 곧 네이버가 할테고요. 로켓배송 가입은 네이버 지금 가지고 있는 유료멤버십으로 해결하면 되고요. 유료멤버십 가입자에게 로켓배송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면 다 들어오지 않겠어요?
기업들은 자신들이 모자란걸 채워가야죠. 카카오가 왜 이베이코리아 인수얘기가 나오겠어요. 카카오는 관계형 커머스라 오픈마켓 쇼핑 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으로 승부를 보고 있었으니, 내가 모자란것을 채워가려고 시도하니,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고요.
쿠팡은 왜 무서워요?
쿠팡은 이제 물류를 직접 다 하죠. 쿠팡 물류센터 크기가 축구장 170여개 크기를 직접 보유했고, 이젠 택배까지 나서서 배송까지 하고요. 적자 감수하고 인력 다 투입해서 로켓배송을 해내죠. 밤 12시전에 주문만하면 다음날 아침 7시에는 받아요. 물류를 꽉 쥐고 있으니, 이게 다 되는 것이죠.
흐흐 참 쉽죠ㅎㅎ
근데 중요한건 치킨게임이에요. 다들 적자에요. 쇼핑에서 돈 벌고 있는건 실제로 마켓컬리 정도 뿐 다 적자. 어떻게든 시장을 먹고, 거기다 별도 사업붙이자! 그래서 쇼부치자! 그러니 쿠팡이 어떤 사업을 붙여서 돈을 벌 수 있을지 궁금한 것이고, 네이버가 일본에 진출하면서 네이버 경쟁력 이식하려고 액션 취하는 것이고. 뭐 그렇습니다.
#홍키자 #쇼핑 #네이버 #이마트 #쿠팡
==============================
이 글을 끝까지 다 읽으셨다면! 아래 글도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