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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키자 Mar 08. 2021

유튜브에서 '쌍수' 잘하는 법을 검색해봤다

미용의료정보 플랫폼 '강남언니' 이야기

[경제기자 홍키자] 유튜브에서 '쌍수' 잘하는 법을 검색하면 맨 위에 뜨는 게시물은?


유튜브에서 `쌍수(쌍커풀 수술) 잘하는 법`이라고 검색하면 뜨는 영상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맨 위의 영상은 56만 조회에 달하고요. 


조금 밑으로 내리면 '쌍수 병원 고르기 편(쌍꺼풀)-의사가 푸는 시술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눈에 딱 들어옵니다. 2018년에 게시된 이 영상은 무려 890만회나 조회됐습니다. 딱 클릭하자마자 귀가 트입니다.


`쌍수 알아보는 중인데 어디 가서 하면 되냐? 100만번 하는 질문에 지쳐서 영상 만듦`이라며 시청을 유도하는데, 현직 의사 썜이 나와서 썰을 풀어서 더 솔깃해집니다. 


영상이 게시된 채널 '강언TV’는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가 운영하는 채널입니다.


강남언니, 쌍수·코수술 잘하는 법 공유…'유니콘' 꿈꾸는 성형정보 앱


저도 홍승일 대표님 인터뷰 했었죠. 무려 1년 전에 했는데, 갑자기 들먹이는 이유는? 

오늘 간만에 강남언니 광고를 봤기 때문입니다.ㅎㅎ


강남언니의 특장점이 '입소문'이라는 정성적 분야인 후기를 정량적으로 바꿔놨다는 점인데요.

미용의료 건적에 만족하는지, 나에게 공감이 되는 시술을 했는지, 가격이 상담할 때보다 올라가진 않았는지 등 여러 항목을 체크하고, 평점을 매겨 표준화합니다.


대표 두 분 모두 현직 의사라 여기서 내놓는 정보에 더 신뢰가 가고요. 유튜브에서 미용과 관련한 실용적 정보를 풀어주니, 자연스레 팬덤이 생기고, 그 팬덤은 곧 서비스로 이어지죠. 어떤 서비스 신뢰를 담보하는 방법이 바로 콘텐츠를 키우는 것이라는 게 드러나는 대목이죠. 


서비스의 기본은 콘텐츠다! '무신사' 관련 포스팅으로 한번 다룬 적 있었죠.


인터뷰 중에 진짜 재밌었던 건, 요새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연령층은 '강남언니'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거에요.

흠? 강남언니라는 이름을 왜 서비스명으로 하셨어요? 라고 물었더니 대답해주신 답변이죠.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대신, 직관적으로 느껴진다는 얘기죠.


무엇이 브랜딩인가, 내가 타깃으로 하는 대상이 명확하게 특정한 단어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다른 연령대에서 부정적으로 한 때 느껴졌던 단어라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홍키자 #강남언니 #성형 #미용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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