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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Jul 03. 2024

핵심 업무 빼고 모두 외주 하라.

잘 나가는 업체의 경영 노하우


최근 알게 된 사업 대표님과 우연히 식사 자리가 생겨서 사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 대표님은 '렌탈기기 유통업'을 하셨다. 나와 다른 업종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다른 분야의 사업 경영 방식이 궁금했다. 대표님은 경리 1명, 영업관리직 2명으로 매출 20억 가까이 내고 있었다. 영업이익도 매년 쏠쏠하게 나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의 운영방식이 마음에 든다고도 하셨다. 


나는 소수의 직원과 함께 어떻게 사업체를 운영하시는지에 물어보았다. 대표님은 '저는 핵심 업무 빼고 모두 외주 줘요.'라는 말씀과 함께 옅은 미소를 지으셨다. 그 대표님의 경영 방식은 내가 기존에 생각하던 사업 방식과 달랐다. 


렌탈 기기업을 구성하려면, 디자인팀, CS팀, 물류팀, 제조팀, 운송팀 등 다양한 부서의 직원이 필요할 것 같다 생각했다. 그러나 대표님은 위의 나열한 부서의 직원들은 모두 외주 맡긴다고 하셨다. 특히  렌탈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렌탈 제조 기술권과 지분도 갖고 있어서 외주를 맡긴 제조업체에서 함부로 분사할 수 있도록 법적인 조치까지 취해놓으셨다고 한다. 그리고 대표님은 영업과 관리 쪽에 집중하신다고 하셨다. 나는 대표님의 효율적인 운영 방식에 놀라 대표님께 '어떻게 그런 식으로 구성할 생각 하셨느냐?'라고 여쭤보았다.


그러자 대표님은 본인도 과거에 '사업 놀이'에 빠져 남들이 보기에 좋아하는 사업운영방식을 선택해 부서별로 직원을 뽑아 운영했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많은 직원들이 힘이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직원의 인건비가 높아지자 사업 경기가 어려운 때에 직원 월급 주는 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으셨다. 


직원이 많으니 매출을 높이기 위해 쉬는 날 없고, 워라밸 없이 일하니 그 길이 고되고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막판에 직원의 배신으로 회사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사업 운영 방식을 내려놓고 지금 사업 운영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그러자 일도 쉬워지고 신경 쓸게 적어졌는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은 높아지는 신기한 경험을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운영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대표님과의 대화를 통해 나의 사업 운영 방식을 돌아보게 되었다.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가?' '사업 놀이에 빠지진 않았는가?' '외주 맡길 순 있는데 붙잡고 있는 것은 없는가?' 하는 고민을 통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 냈고, 그 방식을 사업에 적용해 더 나은 사업가의 길로 가고 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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