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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Jul 04. 2024

삶을 바꾸는 새로운 선택 기준

일상도 새로운 하루가 될 수 있기에

수 십 명의 의뢰인의 문제를 처리하고, 수 십 명의 직원을 이끌고 가느라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다. 그러면 일 이외에는 에너지와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아 진다. 그래서 특히 점심을 먹기 위해 메뉴를 선택할 때, 무난한 메뉴를 선택한다. 한식이나 햄버거, 국밥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 위주로 먹게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내 삶의 색깔이 흐렸는지 것을 느꼈다. 


뭐 먹었냐는 질문에 '그냥 맨날 먹던 거 먹었어요.'라는 시시한 답변으로 끝나버리는 일이 많아졌다. 맨날 가던 식당만 가게 되고, 먹던 메뉴만 먹으니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나올 리 없었다. 그래서 나는 삶을 바꾸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세웠다. 


'무조건 새로운 것!'


이 기준은 식당, 메뉴를 포함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오면 새로운 식당으로 향했다. 들어가 보지 않은 곳이면 들어가서 처음 보는 메뉴를 선택했다. 그렇게 여러 군데 식당에 들어가 내 삶의 지도를 확장해 나갔다. 국밥집도 가던 국밥집만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밥집을 찾아가 국밥집마다 비교하는 재미도 알게 되어 선택지가 많아져 점심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으면 점심메뉴뿐만 아니라, 물건을 살 때도, 데이트할 때도, 쇼핑할 때도, 문화생활을 즐길 때도 지루함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발견한 성취감과 재미가 같이 찾아온다. 가끔씩 퇴근할 때도 가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옆길로 돌아서 가본다던가, 새로운 과일을 사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내 삶에 의도적으로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러다가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의도치 않게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면 짜릿한 경험도 얻을 수 있다.


위의 기준을 세우면 '새로운 것을 선택할 때 내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도 같이 찾아온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선택하고 내 마음에 안 들면 나의 취향을 확실히 알게 되는 것이니 그 경험 자체로도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또 오히려 이런 선택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고민 없이 '새로운 것'을 선택해 고민을 줄여주기도 한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새로운 것'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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