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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Jul 08. 2024

내가 지금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사업으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뭘 하겠냐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비트코인, 주식 등을 사겠다고 웃으면서 얘기할 것이다. 나 또한 장난스러운 대답을 한다면 그렇게 가벼운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투자능력은 또 다른 별개의 능력이고 그 당시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하더라도 관리하는 능력이 없다고 곧 손실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예상보다 경제적인 큰 이득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다시 20대로 돌아가서 할 수 있는 것을 고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결국 비슷하게 살 것이지만, 진부하게도 '그때 보다 더 많은 경험과 다양한 일을 해볼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20살이 되고나서 주변 지인들보다 많은 일을 해보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생각보다 아쉬운 시간들이 너무 많았다. 


대학시절 야구를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야구 동아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리그오브레전드(롤)이라는 컴퓨터 게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물론 좋은 추억이기는 하였으나 사회인 야구나 컴퓨터 게임은 그 순간은 재밌으나 각 게임, 경기마다 특별히 다른 경험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기억들과 경험이 남는 것은 아니었다.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일들을 권하면 혹여나 견문을 쌓고 시야를 넓힌다고 여행을 가는 것을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런 것에서도 분명 얻는 것은 있을테지만 거기서 얻는 에너지와 경험으로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나간다면 좋은 경험인 것은 틀림없다. 대게는 거기서 추억으로 미화되어 어려운 일들과 힘든 것은 안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다양한 경험과 일을 하다보면 정말 힘든 시기도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 모든 새로운 것들로부터 대응하는 법, 사람 관리하는 법, 적응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능력이지만, 이러한 경험치들은 추후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꾸려나가는 길에서 큰 힘이 된다.


나 또한 어린 시절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해보았다. 현재 로펌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를 해보았을 때 어렸을 때부터 환경에 굴복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더 좋은 삶을 꾸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탄탄대로를 걸어가며 성공할 것만 같던 사람들도 산전수전 겪어온 프로들에게 역전당하게 된다. 부자는 부의 대물림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보이지만, 여전히 전세계에서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무 노력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은 원래 돈이 많겠지. 투자를 받았으니까 성공했지. 운이 좋아서 성공했겠지.'라며 남을 깎아내릴 시간에 스스로에게 주어진 환경과 시간에 열심히 생산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하길 바란다. 아무것도 모르겠으면 우선 운동이라도 한다면 그것은 나중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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