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과 미니멀 라이프

by 윤홍민


제가 너무.. 격조했죠? 무엇때문에 격조했느냐,, 근 일년을 무얼 했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그간 열심히 현생 살면서 미니멀라이프도 했어요. 계속 나눔 하고요... (지역카페에 가득한 나눔글...;)








%EB%82%98%EB%88%94.JPG?type=w1 별의 별것을 마치 채무에 시달리는 사람마냥 나눠 치워버렸다




집에서 물건 치우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깨끗하게 청소도 하고요. 매일매일 갈고 닦으면서 (?) 살았어요!

그리고 이사도 했습니다! 진짜 힘들었습니다....;;; 이사와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서도 한번 적어보도록 할게요.



얼마전 설때 황금휴가였죠? 인천공항이 미어터진다는 뉴스.... ㅋㅋㅋㅋ 다들 즐겁게 보내고 오셨을것 같은데, 저는 요번에는 집에 있었지만! 몇년전 휴가철에 놀러갔다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게 됐던 계기가 하나 생각나서 글을 좀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휴가시즌이 되면 그때마다 제가 2020년 10월에 갔었던 제주도 여행이 생각납니다. 코시국 한가운데에서 너무나 우울하고 힘들어서,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수있으면서 자연이 가장 많은 제주도로 갔었어요.


그날의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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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숙소를 3일을 다 바꾸면서 제주도에 있었는데, 한 숙소를 카라반으로 했었거든요. 어린이가 저한테 요청했었는데, 이때 카라반에 1박을 하면서 뭔가 크게 저한테 다가오는 것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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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이라는 곳은 차에 매달아 다니는 이동식 주택같은거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미니멀하게 필요한것들이 최소한으로 딱딱 있는 공간이예요. 사실 최소한의 필요라는것이 현대인에게는 결핍잉, 부족이죠. 그런데 그럭저럭 또 지내집니다. 아쉽긴 하지만 못살겠다 정도로 아쉽지도 않아요. 지내보면 화장실이 좁다는것 외엔딱히 그렇게 부족한게 크게 있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아닌가?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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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후로도 글램핑을 가거나 여행을 갈 경우에는 카라반을 숙소로 일부러 한번씩 선택하고는 했어요. 숙소로 묵기엔 비교적 열악하기야 하지만, 그냥 그 최소한의 물건과 공간이 좁기야 하지만 나름 꽤 안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좁고 물건이 적은 장소가 절 편안하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더라고요.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꼭 카라반에 묵는게 아니라고 해도 캠핑장, 글램핑장 같은곳을 가도 마찬가지이라, 내가 원래 살던 집이 아닌 숙소에 가면 그 숙소들은 항상 깨끗하고, 내 집보다 좁고, 물건이 적어요. 그런데도 참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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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뭘까요?


기본적으로 항상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비 일상성의 공간이니 딱 필요한 것만 있고, 그래서 편안합니다. 이건 어느 숙박업소를 가도 마찬가지여서 펜션이건, 콘도건 그리 다를바는 없습니다. 호텔에 가도 마찬가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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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호캉스는 왜 하는거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였어요. 어차피 쉬는거 아닌가? 집에서 쉬면 안되나?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한번 호캉스를 가자고 저한테 제안한적이 있어요! 제가 또 스스로는 안하지만 누가 뭘 제안하면 그렇게 또 잘 쫒아다니는 희안한... 인생을 즐기는 아조씨같은 스타일의 인간입니다. 언제나 열려있지만 내발로는 안가는 타입인거고, 가면 또 그렇게 좋아하면서 안투덜거리고 군말없이 잘 쫒아다니고 잘 놀아요. 그래서 저를 알고, 친구가 가자니까 한번 따라가봤습니다.


데려기면 누구보다 신나게 즐겨대어서 데려간 사람을 뿌듯하게 만드는 유형으로서 역시 완전 즐기고 왔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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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가보고 알게됐어요. 물건이 없고, 일상이 없는 장소가 주는 편안함. 나를 위해서 오롯이 준비되고, 성의있게 마련되어 있는 장소의 낯선 설레임 등. 또 아무래도 호텔이라는 곳이 저같은 인테리어 무지랭이보다는

유수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신경을 최대한 써서 만들어낸 공간이다보니 물건 하나가 허투루 놓여있는 법이 없기에 또 그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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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정돈된채로, 의도된채로 존재하는 편안함. 이런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는것 자체로도 가치가 있지 않나 싶었고, 또 따라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나도 이런 비 일상적인 공간에서 일상을 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영... 모든것을 의도한대로 각기 아름다운 자리에 아름답게 놓기는 어렵겠지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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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여행하듯, 늘 편안하고 아름다운 나를 반겨주는 여유있는 공간에서 살고 싶다 진심으로 열망하게 됐는데

커튼한장, 의자 하나조차 의도된대로 놓여있는 이 아름다움을 따라할수는 영 없겠더라고요. 내가 그정도의 감각이 안됨,, 이건 뭐 돈을 쓰거나 따라한다고 될일도 아니지 뭡니까???? 그리고 사실 그렇게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래도 그 감각을 따라하긴 어려우니, 궁여 지책으로 물건이라도 적은 방향으로, 언제라도 나를 환대하는 편안한 깔끔함으로 그 비 일상성을 가져가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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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물건이 없으면 매일 여행같겠다. 그 자체로 설레이고 기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소한의 물건, 늘 여행같은 여유롭고 편안한 일상. 그걸 갖기위한 방식으로 전 미니멀라이프를 선택한거예요.


그래서 물건을 치우고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고, 늘 휴가철이 되어 어디론가 여행을 갈 때마다 새로운 숙소에 갈때마다 이 동기가 더 자극이 됩니다. 그 비일상성을 다시한번 눈으로 확인하고, 나의 집도 이 무드를 유지해 보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뭐 돈들여 여행갈 필요가 있나 매일 여행처럼 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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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욕심같아서는 제 집이 사람이 안사는 집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도 하는데 혼자살면 완전 가넝 일것 같지만 (실제로 혼자 타는 차에는 뭔 시승차인마냥 물건이 없습니다) 가족들한테 그걸 강요할수는 없으니 그럭저럭 이사온지 얼마 안된 집처럼 보이는 정도로 추구미를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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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러다가 생각이 옮겨갔던 부분이 있었어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미니멀라이프 톡방에 적었던 글이예요.

늘 여행하듯 살고싶다 그런데 그게 왜 어려울까 생각을 하면서 더 생각해보니 여기까지 사고가 나아갔는데,,,,

생각해보면...!! 물건을 사는것 보다 안사는게 더 쉽지 않나??
물건을 살려면 돈을 벌어야되는데, 돈버는거 힘들잖아. 안사면 돈 덜벌어도 됨. 버는게 그런데 그 쉬운걸 왜 나는 못하고 그걸 참아야하지?




진짜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나요? 다이어트도 돈벌어서 (일단 돈을 버는게 어렵잖아욬ㅋㅋㅋ) 음식을 사 먹어야되는데 음식을 안사먹는게 더 쉽잖아요 일단 돈을 적게 벌어도 되니까요. 그런데 그 쉬운걸 왜 나는 못할까. 왜 힘들게 돈을 벌어서 물건을 사고 뭘 사먹나,,, 안먹고 안사면 돈도 덜벌어도 되는데 이거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다시한번 나의 결핍을 돌아보는거고, 내 고유의 습관과 행동 패턴을 자세히 뜯어보고 과소비나, 과식을 하는 트리거가 되는 사건들이 빈발하지 않게끔 스스로를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줘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완벽한 답을 스스로에게 주지는 못했어요. 미니멀라이프라는게 축소된 삶, 최소한의 삶이니 애초에 덜사고 덜먹으면 삶이 간소해 지는거라 어려울수가 없거든요. 기본적으로 그게 사실 뭘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먹는것보다 쉬운일 아닌가? 그런데 왜 그게 그렇게 어렵지? 이 의문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에게 할수 있을때 아마 제 미니멀라이프가 기를 쓰고 유지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 생활이 되어서 습관이 되겠죠. 유지 미니멀라이퍼가 되는것 아닐까 싶어요. 유지어터처럼요. 써놓고 보니 몸 다이어트나 물건 다이어트나 미니멀해 지는것은 참 비슷한 경향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생각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의 원하는 방향성을 꾸준히 맞춰가야 된다는 생각을 더욱 했습니다.


이번에 이사할때는 전체 올 리모델링을 했는데 집의 컨셉이 '사람이 먹고 살지 않는곳'을 컨셉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어요. 인더스트리얼 쇠테리어 컨셉으로 깔아서 하고싶었는데 저지를 당했고요,,,,,(지금 유행이 아니기도 하곸ㅋㅋㅋㅋㅋ 누가 사람사는 가정집을 그렇게 하냐곸ㅋㅋㅋㅋ 남편이 싫어하였슙니다,,)


적당히 차가운 톤으로 하되 (따뜻한 톤을 싫어해요) 물건을 많이 사지 않는것으로 합의를 보아서 호텔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별로 안나는 공간으로 인테리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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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예요. 어..이렇게 보니까 굉장히 사람이 안사는집 같긴 하네요. 충분히 사람이 살지않는 공간같기도....? 약간 이사오다 만 느낌같기도....? 호텔같진 않지만 아무튼 비일상적인 느낌 같기도...?


휑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뭔가가 채워져 있지 않다는 것은 무엇이든 채울수 있다는 얘기이고 그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서, 아마 별일이 없으면 이모습 그대로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채워져 있지 않은 공간은 무엇이든 될수 있어요. 그리고 뭘 안사는게 더 쉽잖아요... ? 전 게으르기 때문에 뭘 안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ㅋㅋㅋ


또 빌려쓰는 공간, 펜션이나 호텔에 가구 놓으려는 사람 없잖아요! 내집 아니니까 더 조심히 빌려쓰는 공간 더 깨끗히 쓰는 마음으로, 그렇지만 물건이 적고 비어있으니 마음 편하게 쉴수있고, 늘 두근거리는 비일상적인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미니멀라이프를 유지하기위해 마음을 가다듬어봅니다.


다음엔 진짜 미니멀라이프와 이사, 이사집 센터 안부르고 두번 이사가기에 대한 글을 한번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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