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아지, 탐탐 #57 밥 잘 먹는 탐탐이 돌아왔다

by 홍난영

(2018. 2. 22.)


- 사료


오맛. 아침, 점심, 저녁 다 잘 먹었다(아직 성장기라 세 끼를 주고 있다). 요술상자는 아주 기뻐하며 간식 금지령을 해제했다. 덕분에 오리 날개 간식과 개껌도 하나 얻어먹고. ㅋㅋㅋ


쇼트트랙 보느라 맥주 한 잔 하는데 탐탐이 혼자 먹을 게 없으면 서러워할까 봐(얼굴은 이미 서러웠음) 오리 오돌뼈 간식도 하나 투척. 다 먹고 엄마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음(우리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집임).


- 산책


오전 산책은 동네 공원으로 갔다. 가는 길에 길 건너편에 있던 큰 흰 개를 보고 막 짖었다. 이런 모습 처음이었다. 건너편 개는 소리도 안 내고 '쟤 뭐냐?' 이런 표정만 짓고 있었다. 왜 짖었는지 넘나 궁금해~~


50.jpg


집으로 오는 길에 한 남자아이가 탐탐이를 살짝 위협하는 행동을 했다. 약간 장애가 있는 아이 같아서 뭐라 말은 못 했는데 탐탐이가 놀랬다. 다음에 또 만나 또 그러면 살살 한 마디 했야겠다.


오후에도 동네 공원에 갔는데 아이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다시 아파트 단지로. 놀이터가 있는 쪽으로 가는데 한 아주머니가 나에게 외쳤다.


"상추 심어 놨는데... 그쪽으로 못 가게 해요!"


보니까 아침에 없던 상추가 심어져 있다. 처음 산책을 했던 날부터 그쪽으로는 가지도 않았었다. 뭔가가 심어져 있는 것 같아서. 탐탐이는 그렇게 교육받아서 그쪽은 가지도 않는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 내 작물 재배는 불법 아니던가? 그 땅은 공동의 땅이 아니던가? 흠. 나중에 탐탐이가 안 했는데도 혹시나 덤터기는 씌우지 않겠지. 상추를 못 살게 굴 존재들은 많거든. 흥.

매거진의 이전글제주 강아지, 탐탐 #56 질풍노도의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