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탐탐이와 제제 #71 둘이 산책

by 홍난영

(2018. 3. 7.)


제제 하네스 도착. 그동안 탐탐이 것을 빌려 썼었다. ㅋㅋ 무슨 색으로 살까 고민하다 요술상자와 합의(?)를 했다. 초록탐탐 파랑제제로 키우기로. 아하하하~ 여튼 이제 함께 산책 나갈 수 있겠어. 1인 1견.


- 산책


제제 하네스가 도착한 기념으로 둘이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요술상자는 산책을 잘 하는 탐탐이를, 나는 제제를 담당했다. 산책 초보인 제제를 위하여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하려고 했는데 어쩐지 더 멀리 가도 될 것 같아서 동네 숲길에 가보기로 했다.


처음엔 둘이 붙어 가려고 난리. 왜 따로따로 산책을 시켜야 한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함께 하더라도 다른 길로 가라고 하더라. 확실히 그 방법이 효과적일 것 같긴 한데 오늘은 제제에게 탐탐이 산책하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굳이 같은 길로 갔다.


참. 제제는 오늘 슬금슬금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탔고 아파트 입구에서 계단과 배수로를 건너뛰었다. 탐탐이가 하는 거 보고 용기를 얻은 듯했다.


내가 산책 매니저이기에 요술상자는 처음으로 탐탐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핸들링했다. 그래서인지 사진이 없음. ㅋㅋㅋ 나는 나름 노하우가 생겨 사진도 제법 찍지만(멋스럽게는 못 찍어도) 제제가 자꾸 앞서가려고 해서 텐션을 주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 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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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는 어찌나 바쁘게 마킹을 해대는지. 나중에는 나오지도 않는 쉬야를 뿌린다고 나무마다 마킹을... 덕분에 리드 줄에 아마도 쉬야가 묻었을 거다. 흠.


탐탐이는 제제가 늦으면 멈춰 서서 기다려줬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ㅋㅋ


▼ 둘이서 한 컷. 겨우 찍었음. 자세히 보면 제제는 줄을 당기고 있음.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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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오면 길 가로 오게 해서 줄을 짧게 쥐고 '기다려' 혹은 '앉아'를 시켰다. 제제는 아직 뭔 말인지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따라 하겠지.


산책 다녀와서 간식 하나씩 먹고 잠들었다. 요즘은 밥이든 간식이든 따로따로 먹이고 있다. 탐탐이는 내 방에서, 제제는 거실에서 먹였다. 1인 1견씩 데리고 가서 먹였는데 오늘 간식을 주니 알아서 탐탐이는 내 방에, 제제는 거실로 흩어져서 먹더라. 아이고 똑똑해라. 맘에 든다.


- 놀이


슬리퍼가 집에 널려있는데 꼭 하나를 두고 서로 갖겠다고 난리다. 결국 1견 1슬리퍼로 훈훈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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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탐, 프론트라인


제제는 3월 2일 입양된 날 프론트라인(외부기생충 약)을 바르고 탐탐이와 격리된 채 내 방에서 나랑 같이 잤다. 오늘은 탐탐이가 프론트라인을 바르는 날. 제제가 핥을까 봐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저녁이라 그런지 둘 다 자고 있어 안심이긴 하다. 오늘은 각 1마리씩 데리고 자야 할 듯.


- 공간 분리


둘의 공간을 분리해주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보통 탐탐이가 장난을 많이 건다. 제제는 혼자 놀고 싶어 하기도 하는데 탐탐이가 도발(?)하면 싫으면서도 받아주는 눈치다. 어쩔 땐 도망가기도 한다. 그래서 둘의 공간을 나름대로 분리하려고 하는데 이것들이 또 같이 있고 싶어 한다. 귀찮지만 같이 있고 싶은 존재인가 보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리해주는 게 좋을 텐데. 낮잠 잘 때나 혼자 있고 싶을 땐 짱박혀있다가 놀고 싶을 때 뭉쳐 놀면 참 좋으련만 그건 내 생각이겠지. 간식으로 꼬셔도 안된다. 에잇. 오늘은 여기까지.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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