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탐탐이와 제제 #74 중성화 수술(2)

by 홍난영

(2018. 3. 10.)


- 중성화 수술 후 제제


중성화 수술을 한 후 첫 밤. 두 마리 모두 요술상자의 텐트로 몰려갔다. 나중에 제제가 내 방으로 왔는데 계속 압박붕대 쪽을 핥는 것 같았다. 그리고 거실과 내 방을 왔다 갔다 하는 거다. 쉬야를 했나 싶어 나가보니 쉬야가 거실에 흩뿌려져 있었다. 응?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조금 지켜봤는데 제제는 계속해서 카펫 위에서, 배변 패드 위에서 쪼그려 쏴 자세로 얼음이 되어 있는 거다. 응?


뿌려져 있는 쉬야를 대충 치우고 보니 카펫 위에 찔끔 쉬야를 해놨길래 한쪽으로 치워놓고 또 잤다. 그리고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결국 일어나기로 했는데 거실은 새벽과 동일한 현상이 펼쳐져 있었다. 응?


어쩐지 압박붕대 때문에 쉬야를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풀어주기로 했다. 붕대를 풀고 넥칼라를 씌웠더니 잠시 후 저 멀리 구석에 가서 쉬야를 대박으로. 어이구... 밤새 얼마나 괴로웠을꼬. 쉬야는 마려운데 제대로 나오질 않으니. 압박을 너무 하셨나 보네.


넥칼라를 해줬더니 엄청 괴로워한다. 그래도 할 수 없잖아. ㅠ.ㅠ 그래도 밤새 잠을 못 잤는지 내 텐트에 들어가 잠을 자기 시작했다. 탐탐이도 그 옆에서 잔다. 제제가 고생이다.


- 미용 후 탐탐


아, 너무 의기소침하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자존감 뿜뿜으로 자기보다 큰 제제에게도 지지 않는 성깔을 보여줬는데 미용 후 탐탐은 너무 쫄아있다. 장난을 걸긴커녕 장난 거는 제제를 피해 도망 다닌다. 어쩐지 제제는 기고만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다. 흥.


내가 볼 땐 중성화 수술한 제제보다 털을 짧게 자른 탐탐이가 더 스트레스를 받고 곤란해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는! 다시는! 짧게 밀지 않으리. 못나 보여도 우리가 알아서 미용하고 말 테다! 어서 자존감을 회복했으면 좋겠구나.


▼ 옷 입은 녀석이 탐탐. 털 대신 옷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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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코는 개 코


개 코는 개 코인 모양이다. 양치껌이 배달됐는데 개봉도 안 했는데 그야말로 개난리.


▼ 박스 위로 올라가버린 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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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제의 넥칼라


목이 길어 넥칼라가 자꾸 등 쪽으로 흘러내려서 혓바닥이 넥칼라 밖으로 나온다. 그걸 방지하는 무언가도 있다던데 구입하러 병원 가기 귀찮아서 그만...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탐탐이도 털을 깎아놓으니 목이 진짜 길었다. 사슴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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