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탐탐이와 제제 #101 똥츄 사용 후기

by 홍난영

(2018.04. 16.)


강아지 똥 이야기입니다. 읽기 싫은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




강아지들과 산책 나갈 때는 똥츄가 필수다. 똥츄는 풉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왜 똥츄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똥 봉투다.


처음엔 집에 있는 비닐을 사용했다. 그런데 하루 한두 번 산책을 나가니 금세 사라졌다. 그래서 똥츄를 샀다. 똥츄의 세계도 넓지만 ^^ 우리가 산 것은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비닐이 얇았다.


산책 매니저 입장에서 보자면 얇은 똥 봉투는 불편하다. 잘 뜯기지도 않아 비닐의 밑부분이 찢겼다. 그래서 똥을 담을 수 없어 밑을 묶어 써야 했다. 그러다 보니 실수로 잘 뜯은 비닐 입구를 보고 또 찢긴 줄 알고 묶다가 잘 막혀있는 밑부분을 뜯어 사용한 적도 있었다. -.-


그러다 강아지 인형을 주문하려다 다른 종류의 똥츄 리필을 할인하길래 사봤다. 얘는 좀 두꺼운 편이었다. 기존에 쓰던 걸 다 쓰고 새로 온 비닐을 써봤는데 우와! 뜯기기도 잘 뜯기고 비닐이 튼튼해서 좋은 거다.


내 경우 두꺼운 비닐이 좋은 이유는 이거다. 탐탐이는 비교적 집기 수월한 새초롬한 똥을 싸는데 제제는 무른 똥을 가끔 싼다. 같은 걸 먹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간 약을 계속 먹었고 동물보호소에서 다른 사료를 먹었기에 몸이 바뀌는 중일 거라고만 짐작하고 있다.


여튼 무른 똥은 집기가 어렵다. 특히 강아지들은 낙엽, 풀 등이 있는 곳에 싸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무르면 주변의 잔 나뭇가지, 낙엽 등이 함께 딸려온다. 가끔은 풀들을 잡아 뜯는 경우도 있다. -.-;


얇은 비닐의 경우는 나뭇가지가 비닐을 뚫고 삐죽 나온다. 이런 경우 두 겹으로 싸야 했다. 그런데 두꺼운 비닐은 삐져나오지 않는 거다. 오, 좋다.


▼ 산책용 가방. 똥츄는 끈에 단다. 주머니 하나엔 휴지, 물티슈, 간식을 담고 나머지 주머니엔 똥을 담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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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택배 비용이 추가로 붙기에 얇은 똥 봉투를 대량으로 샀었다. 어쩔 수 없이 그거 다 쓸 때까지는 불편해도 참아야겠다. 잘 뜯기지 않아도 잘 뜯는 요령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제제가 체질이 바뀌어 앞으로 탐탐이처럼 새초롬한 똥을 싸게 되면 딱딱 들어 올릴 수 있을 테니 크게 문제는 없겠다.


지극히 주관적인 똥츄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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