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탐탐이와 제제 #111 강아지와 아이들

by 홍난영

(2018. 04. 26.)


어제 오후, 탐탐이와 제제 그리고 요술상자와 나는 떼를 지어 동네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아이들이 제법 많았다. 그래도 풀밭이 있는 곳은 아이들이 잘 오지 않는 영역이라 그쪽으로 강아지들을 데리고 갔다.


그런데 그런 우리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는 남자아이가 하나 있었다. 유치원에 다닐 법한 아이였다. 나는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무시하고 갔는데 아이는 끈질기게(?) 따라왔다.


강아지를 귀여워하는지 만져보고 싶어 하길래 손등을 아래로 두고 강아지 턱 쪽으로 서서히 만져보라고 했다. 아이는 그렇게 했다.


나는 제제를 데리고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갔다. 이번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둘이 다가왔다. 멀리서 강아지를 만지는 남자아이를 보고 다가온 것 같았다.


여자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손등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턱 쪽으로 손을 내밀라고 했다. 제제는 무서워하는 것 같더니 이내 손의 냄새를 맡고 가만히 있어 줬다.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다가왔고 결국 몸까지 쓰다듬을 수 있었다. 너무 귀엽다고. 따뜻하다고. ^^ 자긴 ‘시바’를 꼭 키울 거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산책 중 간혹 아이들을 만난다.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내 걱정과는 달리 대부분의 아이들은 젠틀하게 다가왔다. 어떤 아이는 '만져봐도 돼요?'라고 먼저 묻는다. 그러면 나는 강아지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건가? 아이들이 정말 고마웠다.


- 탐탐, 7만 원 벌다


탐탐이와 산책을 갔다 오니 요술상자가 탐탐이의 송곳니 유치를 보여준다. 거실을 쓸다 발견했다며.


송곳니 발치 비용은 한 개당 7만 원이다. 커서도 안 빠지면 수술로 빼줘야 한다고 했다. 보통 중성화 수술할 때 같이 뺀다. 우리 탐탐이는 두 개가 안 빠지고 있어서 5월 초 중성화 수술할 때 함께 빼려고 했는데 오늘 하나 빠진 거다. ^^ 고마워!


참고로 제제도 송곳니 유치가 하나 남아있었는데 저번 중성화 수술할 때 뺐었다.


- 고사리


동네 곳곳에서 고사리를 말리고 있다. 공원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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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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