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가는 카일을 위한 공항 이동봉사

by 홍난영


얼마 전에 카일 입양글을 올렸었습니다. 아직 이 카페가 활성화되지 않아 그 글을 보고 입양을 결정하진 않았겠지만 어쨌든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입양이 결정되었죠.


제주에 있는 또 다른 임시보호자 분이 데리고 계시다가 오늘, 김포로 가는 비행기에 태워 보내야 한다고 해서 픽업, 공항까지 이동하는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해외입양 절차는 모르겠지만 거의 릴레이식으로 아이를 데려가는 것 같았어요. 일단 제제프렌즈팀이 공항까지 이동시키고 거기서부터 다른 봉사자분이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가서 아이들을 데려다줍니다. 네. 카일 외에도 '메로나'라는 녀석이 한 마리 더 있었어요.


김포공항 근처에서 1박 호텔링을 하고 인천공항까지 펫택시로 이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인천공항에는 또 다른 봉사자가 나와계시겠죠. 그리고 카일을 캐나다로 가게 됩니다. 캐나다엔 새로운 보호자 분이 나와계시겠죠. 제주에서 캐나다까지 정말 릴레이 봉사입니다.


한림에서 카일을 픽업하여 잠시 곽지과물해변에 들렀습니다. 녀석의 마지막 제주니까요. 사실 캐나다에 가면 언제 또 제주에 와보겠습니까. 시간이 넉넉했으면 바다를 곁에 두고 오래오래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어 잠깐이나마 산책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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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야도 시키고 물도 먹이고. 그리고 우리는 공항으로 출발했답니다. 공항에서 이동봉사자분을 만났습니다. 물론 그 전에 잠깐 산책을 하면서 쉬야도 시켰죠. 김포공항까지 1시간여를 케이지 안에 있어야 하니까요.


봉사자분은 또 한 마리의 강아지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제제보다는 더 큰 것 같아요. 중대형견정도? 그분은 동네에 떠돌고 있는 강아지들에게 밥을 주고, 필요하면 치료도 해서 한 마리, 한 마리 입양을 보내는 분이셨습니다.


강아지가 뭐길래 우리는 이토록 사비 털어, 시간 털어 아이들을 살리는 걸까요. 그 바탕엔 아무래도 측은지심이 있겠죠. 그리고 '나'의 존재도 들어있을 겁니다. 너라도 잘살았으면 좋겠어.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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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카일은 케이지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걸음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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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 등록을 하고 1층으로 이동하여 봉사자가 할 수 있는만큼 안전하게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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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순간 뭉클해집니다. 녀석이 잘 버텨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캐나다로 가는 동안 얼마나 고생이 심할까 싶어 울렁거리는 안쓰러움입니다. 돌아보니 제제맘도 눈가가 촉촉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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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일은 들어갑니다.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버림받고 보호소에 들어와 몇 달을 살고... 이제 그런 서글픈 시간은 뒤로하고 멋진 삶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버리지 맙시다.


카일을 입양시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에게도, 제가 모르는 분들에게도.


[제주 유기동물을 돕습니다] 제제프렌즈 http://cafe.daum.net/jeje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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