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직전 임보, 남매 꼬물이

by 홍난영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저녁, 제제맘이 '어떡해~~'라며 안타까워합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물어보니 사정은 이랬습니다.


꼬물이 두 마리가 공원에서 발견되어(1시간을 기다렸는데 보호자도, 어미개도 나타나지 않더래요) 구조자께서 인근 카페 테라스에 임시로 데려다두었는데(허락받구요) 그 카페가 추석연휴 때 쉰다는 겁니다. 구조자 분은 사정상 아이들을 임시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구요. 이제 밤~새벽엔 제법 추운데 테라스에 방치되어 잠을 잘 아이들이 걱정되어 제주맘 카페에 글을 올렸던 거죠. 시청에 문의하니 동물보호센터 역시 연휴로 인해 10월 1일부터 입소가 가능하다고 했답니다.


제제맘, 데리고 와야겠답니다. 우리집 다섯마리 강아지들은 다같이 있어도 괜찮으니 방 하나를 구조된 꼬물이들에게 내어주고 싶다는 거죠. 일주일정도만 보호하고 동물보호센터에 입소시키자고. 솔직히 저는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 강아지 7마리라... 물론 꼬물이들은 아직 어려서 크게 짖거나 활발하게 돌아다니진 않을겁니다. 그래도 그런 거 있잖아요. 처음하는 건 일단 걱정스러운 거.


그래도 출동했습니다. '산알베르토 카페'에서 보호중이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의 이름은 '산이'와 '알베'였습니다. 아이들은 남매였어요. 어쩐지 제제프렌즈팀은 '남매' 전문이 되어가는 듯요.


↓ 까만 아이가 '산'이. 여자아이입니다. 갈색아이는 '알베', 남자아이구요.

9988633B5BA6E3462C8F39


그래도 카페 사장님께서 신경써서 보호하고 계셨더라구요. 산책시킬 수도 있어서 급하게 하네스도 사오셨더라는.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으시다는 분이 산책까지 생각하셨을정도로 아이를 걱정하셨던 것 같습니다. 구조자분은 일이 있으셔서 못 나오셨는데 제제맘과 계속 문자를 주고 받더라구요. 그리고 닭죽을 끓여 가져오시겠다고. ^0^


어쨌든 데리고 온 꼬물이들은 방 한칸에 격리시켰습니다. 사람 손도 무서워하고 강아지들(아니 개)도 무서워하더라구요. 우리 애들은 호기심 만빵. 아래 사진 좀 보세요. ㅋㅋㅋ


991274415BA6E406200BFD


째깐이까지 합세하여 꼬물이들의 정체를 궁금해합니다.


제제맘은 아이들 잠잘 곳을 마련해주고 밥과 물을 준비해줍니다. 배변패드도 쫙 깔구요.


99FE2C375BA6E4282CCC72


아침에 일어나니 오독오독 소리가 들립니다. 밥 먹는 소리지요. 잠은 잘 잤는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제제맘이 새로 만들어준 박스형 임시 집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습니다. 아직 애기들이라 먹고, 싸고, 자는 게 자기네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해도 입양이 되어야 안심할텐데. 왜들 그렇게 강아지들을 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식 또 전하겠습니다.


더 다양한 이야기를 보시려면 http://cafe.daum.net/jejefriends


매거진의 이전글해외입양가는 카일을 위한 공항 이동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