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만 해도 숨고, 만지려고 하면 깨갱거리고 도망가던 아이들이 하루 만에 친화력 갑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끙아를 안 하더라구요. 걱정은 됐지만 급하면 싸겠지 싶어 그냥 두었는데 안 쌉니다. -.-; 그러다가 제제패밀리와 합사를 시도해봤습니다. 처음에는 한 마리씩 데리고 들어갔다가 나중엔 산, 알베를 나와보게 했죠.
산이가 먼저 나옵니다. 그러더니 한참을 헤매다 화장실로 갑니다. 우리 탐탐이는 화장실에서 끙아를 하고 가끔 라라도 합니다. 물론 사람도 화장실에서 끙아를 하죠. 그래서였을까요? 화장실에 깔아 둔 배변패드 위에 올라가 참았던 끙아를 합니다.
알베도 하려나 싶어 두었는데 녀석은 끝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또 몇 시간 흘렀죠. 저녁에는 이 아이들의 구조자분께서 닭죽을 쑤어 가져다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두 녀석 인사도 시킬 겸 알베의 실외 배변을 시킬 겸 두 마리 모두 데리고 나갔습니다. 단지 내 풀밭에 내려놓으니 알베, 시원하게 끙아를 합니다. 얼마나 참았을꼬...
그리고 구조자분을 만나 인사를 시켰어요. 연휴가 끝나면 동물보호센터에 입소시킬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봉사를 오지 않는 한 못 보는 거니까요. 정말 좋아하셨어요. 닭죽만 주셔도 넘 감사한데 대형 패드, 간식, 장난감에 우리 마시라고 음료수까지 사들고 오셨더라구요. 아이고...
큰 애들까지 먹이라고 넉넉하게 싸오셨습니다. 산알베 남매 정말 잘 먹죠?
참, 오늘 낮에 녀석들 목욕도 시키고 구충제도 먹었습니다. 이제 입양되는 일만 남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구조되고 보호받고 있는데 입양까지 되어야 할 텐데요. 저도 임시보호 기간 동안, 그리고 봉사 가서 볼 때마다 열심히 근황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