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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Sep 13. 2020

강원국의 글쓰기의 두려움을 이기는 법

최근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뭔가... 의욕이 없달까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누워서 뭘 보거나 멍 때리고만 싶어집니다. 그러던 중 멍 때리지 말고 그 시간에 책이나 읽자 해서 억지로 읽고 있습니다. 



저는 리디 셀렉트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밀리의 서재도 구독하고 있었으나 침체기에 빠지면서 두 개나 구독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비싼 밀리의 서재를 그만두고 리디 셀렉트만 보고 있어요. 



리디 셀렉트의 장점은 '아티클'에 있지요. 거의 매일 보고 있는 아티클이 '아웃스탠딩'인데 이게 따로 구독하려면 9,900원인가 하거든요. 그런데 리디 셀렉트는 6,500원이니까 이것만 봐도 본전은 뽑는 거죠. 



잠깐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돌아와 봅니다. 최근 억지로 읽는데 성공한 책은 소설입니다. 평소 소설은 잘 읽는 편이 아닌데 상대적으로 그나마 읽힐 것 같아서 골라봤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 1, 2권입니다. 



다 읽고 뭘 또 볼까, 둘러보다 김민식 PD님의 책을 골랐습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



아무래도 전 뭘 쓰고 싶은가 봅니다. 최근 제주동물웹진 <제제와>도 오픈해서인지 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좀 있구요. http://jejewa.com



그런데 몇 달간 블로그에 글을 제대로 못 썼습니다. 그 원인은 생각해보면 부담감인 거 같습니다. 제제프렌즈를 운영하면서... 사실은 아무도 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생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쉽게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지식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에 글을 못 쓰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는 그런 생각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했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맥락은 끝까지 같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읽다가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작가님의 세바시 강연을 추천받아 보게 되었어요. 



https://youtu.be/S27Z_-S_aLI



그렇습니다. 제가 글을 못 쓰는 이유는, 잘 쓰든 못 쓰든 여하튼 글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공격당할리 없는 완벽한 글. 그걸 쓰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그 심리 안에는 '공격받고 싶지 않다'가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런 글이 있을 리가 없죠. 그렇기에 쓸 수가 없었던 겁니다. 



생각을 바꾸고 있어요. 부담감을 덜고 그냥 쓰자. 욕먹으면 어떠랴. 내가 고쳐야 한다면 고치면 되고 아니면 계속 주장하면 되고. 뭐 별거 있어?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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