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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Oct 04. 2020

제대로 이해해야 명쾌한 글을 쓸 수 있다

책 <한 줄 정리의 힘>을 읽고 

명쾌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명쾌하지가 않았다. 쓰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고 정작 글은 나오지 않았다. 


왜일까? 


이런 의문을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 줄 정리의 힘>.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런 류의 책은 정말 많았고 그닥 내게 이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에. 얻은 것이 꽤 많았다. 그걸 이야기해보고자 한다(책을 읽게 된 이유가 바로 '목표'다). 


먼저. 


책을 읽든, 공부를 하든, 뭘 하든 '목표'를 세우란다. 뭐 그거야 늘 듣던 이야기니까. 그런데 그 이유를 들으니 신박해진다.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나름의 '제약'을 두기 위함이었다. 


목표는 제약이다


책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책을 읽을 때 얻을 수 있는 건 사람마다, 또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인간은 그걸 다 수용할 수 없다. 나중엔 그 책이 무슨 내용이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 '제약'을 두자는 거다. 책 한 권에 여러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겠지만 한 번에 하나의 목표를 두고 읽자는 거다. 


목표를 두고 읽으면 그에 해당하는 내용을 모을 수 있다. 나의  <한 줄 정리의 힘>을 읽는 목표는 명쾌한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 이 목표를 두고 있으니 그에 도움이 되는 글만 추릴 수 있었다. 


통째로 다 기억하려고 하면 통째로 다 기억을 못 하게 된다. 


WHY, WHAT, HOW


목표 아래 모인 자료. 이것을 제대로 추리려면 WHY, WHAT, HOW가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질문 아래로 집합시켜야 한다. 그래야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아진다. 


명쾌한 글을 쓰고 싶다는 내 목표를 예로 들어보자. 


why?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싶어서. 


what? 

유기/반려동물과 관련한 글, 책, 영화 등등의 콘텐츠


how? 

목표에 근거한 제약을 두자(제약1).

옳은가를 따지기보다 목표 달성에 이로운가를 따지자(제약2).

남에게 설명 가능할 때까지 WHY, WHAT, HOW를 채우고 익히자(제약3).

결론은 한 문장(20자)으로 요약하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떠한 제약을 두지 않았기에 모든 걸 받아들이려 했고 그러다 보니 명쾌한 글을 쓸 수 없었다. 목표라는 제약을 두면 좀 더 명쾌해진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옳은가를 주로 따졌던 것 같다. 옳은가 아닌가를 따지다 보면 밑도 끝도 없다. 설정한 목표에 이로운 가를 따지만 나름 경계선이 생긴다. 


남에게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이해하자. 그 도구는  WHY, WHAT, HOW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한 줄(20자 정도)로 요약하자 --> 제목이 될 수 있다.


결론 


여태까지 내가 써 온 글은 무엇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명쾌하지 않았고 그런 글을 읽는 사람들도 별 호응이 없었던 거다. 뭔 이야기를 하려는지 모르니까. 


제대로 이해해야 명쾌한 글을 쓸 수 있다. how로 도출한 것을 적용해 글을 써보자. 연습만이 답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87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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