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제주한담

우도에서 걷기(6): 문빵9의 문어빵

by 홍난영

일단 가게 이름 보고 빵 터졌다. 문빵9라니. 이곳의 주력상품은 '문어빵'이다. 문어와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다. 그 외 전구 한라봉 주스(전구 모양의 용기에 한라봉 주스를 담아 판다)와 음료들이 있다.


사실 얼마 전에 월정리해변에 간 이유는 이 문어빵 때문이었다. 이젠 바다'만' 보러 가긴 좀 그렇다. 뭐라도 이벤트가 필요하다. 그게 문어빵이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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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았더라. ㅠ.ㅠ (검색해보니 월정리 문빵9는 동절기엔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도에도 문빵9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걷다 보니 나왔다. 하나에 2천 원이고 주문 후 구워준다. 성격 급한 사람은 옆집에 가라는 안내문도 나온다. ㅋㅋㅋㅋ 우린 이미 밥을 먹은 후라 하나 사서 나눠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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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나쁘지 않다. 치즈도 쭉쭉 늘어난다. 문어도 가끔 씹힌다. 맛도 맛이지만 여행 중에 사 먹는 간식은 참 재미있다. 그 때문에 먹는 확률이 높다. 뿅 가게 맛있으면 더욱 좋겠지만(뭐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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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얼 하든 '뽀인트'는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닫게 해줬다. 뭐랄까, 문어빵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일으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니까. 문어빵만 사 먹는 경우도 있겠지만 음료도 사 마실 가능성도 높지 않겠는가. 손님을 붙잡지 못하는 가게는 뽀인트가 희미하다고 봐야겠지.

가만, 나의 뽀인트는 무엇일까? 내 글은 어떤 사람들의 흥미를 돋울 수 있을꼬? 너나 잘하는 말이 이래서 나온 듯. ^^;


'우도에서 걷기'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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