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by 홍난영

내가 유기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러면서 무언가의 조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름 즈음부터 이런저런 것을 살펴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가 '클낭 프로젝트'. 그때는 사회적 기업이 뭔지 정확히 몰랐다. 어쩐지 그냥 영리 기업보단 사회에 기여하는 게 있을 것 같았다.


이때부터 '제제프렌즈'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제제를 보다 빨리 데려오지 못한 미안함에 시작한 자원봉사였고, 그 덕분에 유기동물의 세계에 입문했으니까. '제제'의 유기견 '친구'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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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상위에 랭크되면(3팀이었던가?) 지원금도 있었는데 나는 떨어졌다. 사회적 기업도 기업인지라 수익모델이 꽤 중요했는데 그때 내 머릿속엔 후원굿즈 정도밖에 없었다. 강의를 들을수록 후원굿즈를 팔아 유기동물을 어느 정도 도울 수는 있었지만 조직이 유지되고 직원을 뽑기엔 절대적으로 무리였다.


후원굿즈 외에는 비즈니스 모델도, 수익모델도 없었지만 많이 팔 수 있다면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스토리 펀딩' 클래스를 들어보기로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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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클래스에서 펀딩 하는 법을 배웠다. 스토리 펀딩은 겨울로 넘어가는 즈음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제제프렌즈 후원굿즈는 서비스 종료 전 마지막 펀딩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마지막 펀딩에라도 참여하기 위해 애썼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이 아니라 사단법인의 형태로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클래스 참여자 중 사단법인 설립 준비 중인 분을 만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두 수업을 듣고 제제프렌즈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조직의 형태는 사단법인(비영리 법인)으로 결정되었고 후원굿즈로 티셔츠, 뱃지, 에코백을 제작하기로 했다. 수익금은 제주 유기견을 위해 쓸 계획으로.


이 시기가 여름이었으니 설립 허가를 받은 9월 18일까지 정말 바빴다. 이사회를 꾸리고 서류를 만들고 후원굿즈를 제작하고~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그 사이에도 임시보호, 자원봉사 등은 계속했었다. 그 임시 보호 덕분에 탐탐, 제제에 이어 라라, 주주를 입양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