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난영 Jan 13. 2022

간식을 득템한 형 강아지 옆에서 기웃거리는 동생 강아지

'제제'는 실외 배변을 선호합니다. 집에서는 웬만하면 안 싸고 싶어 합니다만 비바람, 눈바람이 심하거나 태풍이 오면 산책을 나갈 수 없어 우리는 실내 배변을 유도합니다. 그러니까 이왕이면 실외, 실내 모두 잘 싸는 강아지가 되길 바라는 거죠. 


그래도 자기가 선호하는 건 여전해서 어지간하면 실내 배변을 안 하려고 하는데 가끔은 기분 좋게 실내 배변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환호를 하고 엄청 칭찬하며 간식을 세 번, 네 번 계속 줍니다. 그러면 제제는 매우 좋아합니다. 그렇게 실내 배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웃기는 건 제제가 실내 배변을 하고 간식을 받아먹을 때마다 주주는 옆에서 기웃거립니다. 뭐라도 하나 자기에게 떨어지길 기대하는 거죠. 그 모습이 웃겨서 하나씩 줬더니 이젠 늘 옆에서 기웃댑니다. 


좌 주주 우 제제(쉬한 애)


주주가 얻어먹는 걸 본 탐탐이도 얼른 옆으로 옵니다. 가끔 그런 탐탐이에게도 간식이 하나 주어집니다. 그럼 남은 라라가 가만히 있을까요? 기어이 하나 얻어먹습니다. 


이렇게 제제의 실내 배변 덕분에 가끔은 간식 파티(?)가 벌어집니다. 기껏해야 간식 한 두 조각 얻어먹는 거지만 우리 강아지들은 참 좋아합니다. 


오늘도 제주엔 비가 옵니다. 제제가 알아서 실내 배변을 해주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양이와 강아지의 평화를 위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