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을 주로 골목골목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일부러 그러고 싶어서 그런다기보단 대단히 갈 곳이 있는 것이 아닌지라 그냥 평범하게 집 근처를 걷습니다.
어떤 날은 차가 너무 많이 다녀서 산책을 하러 나간 건지, 차를 피하러 나간 건지 알 수 없을 때도 있고 사람들이 많아서 피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사람도 별로 없고, 차도 안 다니는 한적한 곳으로 향하는데 어릴 땐 잘만 따라오더니 이것들이 나이 좀 먹었다고 중간에 휙 돌아서 가버립니다. 네. 리드 줄이 있으니 제가 딸려가는 형국이 되는 거죠.
특히 탐탐이. 내 첫째 개딸. 녀석은 특히나 북적이는 곳을 좋아합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지만 지나다닌 개들도 많았겠죠. 그들이 싸 댄 쉬야들도 많을 거고. ㅎㅎㅎㅎ
강형욱 훈련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강아지들이 냄새가 풍부한 곳에 가는 건 사람이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뷔페에 가는 것과 같다고.
엄마는 나이 들어 한적한 곳이 좋고, 아직 젊은 우리 개딸은 도시의 화려함(?)이 좋은가 봅니다. 오늘도 열심히 냄새 맡고 싼데 또 싸고 돌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