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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Jan 31. 2022

이 골목의 주인공은 나야 나

작업실에서 강아지 산책을 할 때 특정 골목을 지나갈 때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왈왈 짖어대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분명 안 보였는데 어디선가 후다닥 나타나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녀석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녀석은 산책 나온 강아지들에게만 짖습니다. 산책 나온 강아지는 녀석이 짖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산책을 나왔으니 갈 길을 가는 것인데 녀석은 본인이 짖어서 도망갔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서 더더욱 짖어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요. ㅎㅎㅎㅎ 


되도록 녀석이 있는 쪽으로는 가지 않으려 하는데(주변 분들이 시끄러워할까 봐) 돌다 보면 가끔 그쪽으로 지나갈 때가 있곤 합니다. 그럼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웃기는 건 우리 강아지들은 짖는 녀석을 쓱, 보고 제 할 일 합니다. 생각보다 존재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진 않아요. 


알았어, 그 골목 니 꺼 해. 그러니까 그만 좀 짖어~ ^^ 


* 녀석이 귀여워서 쓰는 글입니다. 



제주 유기동물을 돕습니다, <제제프렌즈> https://www.instagram.com/jejefriends_official/

펫프렌들리 제주, <주주트래블> https://www.instagram.com/jujutravel.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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