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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Feb 20. 2022

양희은 에세이, 그러라 그래

요즘 걸어 다닐 일이 제법 있었습니다. 2~3km 정도의 거리는 버스 타기도, 택시를 타기도 애매하거든요. 서울에 살 땐 구석구석 마을버스가 다녔지만 제주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걷고, 버스 오기를 기다렸다 겨우 타곤 2~3 정거장 뒤에 내려 다시 걷는 시간이나 그냥 걸어가는 시간이나 비슷합니다. 더구나 다녔던 곳이 주차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사이 양희은 씨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를 오디오북으로 들었습니다. 2~3km는 왕복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고 그걸 2번 했으니... 그 사이에 책 한 권을 다 들었네요. ^^


이런 에세이류는 잘 읽지 않는 편입니다만 머리가 복잡해 가벼운 것이 좋을 듯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그리 가벼운 것만은 아니었고 저의 윗 세대 분들의 나이 듦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목. 그러라 그래~ 이게 참 좋습니다.


그러라 그래.


이 책을 읽고 우리 강아지들에게 외쳤지요. "그러라 그래~"


네. 그래요. 그러라 그래요. 내가 끼지 못할 것들, 껴선 안될 것들, 낄 수 없는 것들, 낄 필요가 없는 것들. 그렇게 하세요. 저는 저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갈게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90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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