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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Oct 20. 2022

방송에 나온 내 모습을 보니 AI 같구나~

KBS제주, 매깨라에 출연하다

작년 겨울, KBS제주의 한 작가님으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았었다. 제주 국수여행자로 말이다. 브런치에도 연재한 '내게는 인생여행, 제주 국수 여행'을 보셨을 수도 있고 다른 컨텐츠를 보셨을 수도 있고... 


https://brunch.co.kr/brunchbook/jejunoodleroad


그런데 그때 참 많이 바빴다. 배우 성유리씨가 자신의 반려견 '뿌잉'이를 직접 그려준 그림으로 맨투맨을 제작, 판매했었다. 수익금 전액은 유기동물을 돕는 것으로 말이다. 성유리 씨의 파워는 우리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했다. 하필이면 그때 연락이 왔었다.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정중히 거절했다. 


몇 개월 지나 작가님께 전화가 왔다. 이번엔 유기동물과 관련된 거에요. 이번에도 거절할 수는 없어 참여하겠다고 했다. 사실 무슨 프로그램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그저 유기동물과 관련된 거라 해서 덥석 하기로 했는데 무슨 퀴즈를 낸다고 했다. 


나는 당연히 유기동물에 대한 퀴즈를 내고 시청자가 맞추는 거라 생각했는데 사전 미팅 때 알게 된 사실 하나. 우리가 제주어 퀴즈를 맞혀야 한다는 거였다. 뭐라고? 갑자기 웬 제주어? 유기동물 이야기하는 거 아니었어?


그제야 이전 방송을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다양한 분야에서 두 사람씩 나와 각자의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중간중간 제주어 퀴즈를 맞히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난이도가... 상당하더라는 거다(서울 사람 입장에선). 이를 본 호정이(같이 출연하기로 함) 어떻게, 어떻게를 발사한다. 하나도 못 맞추면 어떻게 하냔다. 


뭐. 망신당하는 거지. 낄낄낄. 


방송을 하면서 유기동물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했다가 제주어 퀴즈를 맞힐 땐 장난치고 그랬는데 방송을 보니 나는 표정과 행동의 변화가 별로 없었다. 세상에. 한껏 놀았던 것 같은데 참 한결같구나... 


오른쪽 안경 낀 애가 나


촬영은 거의 2시간을 한 것 같은데 20여분으로 편집되었다. 그래도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대부분 전달이 된 것 같다. 사실 20분 내내 유기동물 이야기를 하면 정말로 재미가 없겠다. 하지만 중간중간 어설픈 육지애들이 제주어 퀴즈를 맞히는 모습을 보며 웃을 수 있으니 이런 방송 컨셉도 괜찮다 싶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8fSnq_6e0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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