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등록칩의 중요성

by 홍난영

한림쉼터 인스타로 DM이 왔다. 평소 사료 등 후원해 주셨던 분인데 어떤 강아지를 발견해서 제주동물보호센터에 신고했다는 거다.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물으시는데 뭐라 답을 할까 고민하다 답을 못 하고 말았다.


동물보호센터의 기능 자체는 필요하다. 떠도는 강아지들을 구조, 보호하다 입양 보내는 시스템. 등록칩이 있는 강아지는 보호자에게 연락을 해주는 시스템. 문제는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된다는 건데, 몇 년째 제주는 전국에서 입양률 최하위, 안락사율 최고를 찍고 있다.


그러다 다시 DM이 왔다. 등록칩이 있었고 그 아이는 육지에서 제주로 여해온 가족의 반려견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잃어버린 모양이었고 결국 찾지 못하고 올라간 상황이었다.


등록칩 덕분에 그 아이는 다시 가족을 만났다고 한다. 등록칩의 중요성이다.


제주에 여행 왔다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못 찾고 올라간 사례는 종종 있다. 숙소 문을 열어놓은 틈을 타 나가버리는 경우가 있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내가 접한 소식의 가족은 자주 제주로 내려와 묵었던 숙소 근처에서 백방으로 찾았고 인스타 등으로도 홍보를 했는데 꽤 오랜 세월 못 찾고 있었다. 결국 찾았는지 못 찾았는지는 알 수 없다.


등록칩이 없었을 수도 있고, 아예 신고가 안 됐을 수도 있다. 동물보호센터의 안락사 제도 때문에 신고를 안 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신고를 안 하면 등록칩을 해도 소용이 없기에 참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진다.


그럼에도 등록칩은 꼭 해야 한다. 웬만하면 정말 길에서 오래 떠돈 아이와 갓 헤어진 아이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가 있을 것 같은 아이는 신고해도 좋다는 신뢰(?)가 있다면 사람들은 신고할 것이고, 등록칩이 있을 테니 보호자를 다시 만날 것이다.


2AB27B2C-6900-4CA3-9896-8BDB1F8AED8A_1_105_c.jpeg 사연 속 주인공. 얼굴은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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