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의 저자 유시민 작가님의 요약을 내가 또 요약해 보면,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이든 다른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든 생명체는 '유전자'가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 낸 '생존 기계'라고 했단다.
즉, 우리는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님은 이런 결론을 내었다.
(<이기적인 유전자>의 내용이 맞다고 치고) 내가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지 알았으니 그동안 해왔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는 틀렸다. 삶에 의미는 없다. 주어지지 않았다.
다만 인간은 독특한 존재라 이렇게 물을 순 있겠다는 거다.
내 인생에 나는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
어떤 의미로 내 삶을 채울까?
그러면서 말한다.
존재를 밝히는 건 과학이고, 위 질문에 답을 찾는 건 인문학이다.
과연, 문과 남자가 과학 공부를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말이겠다. 유시민 작가님은 그동안 '삶의 의미'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겠는가.
질문을 바꿨으니, 그는 더 명쾌하게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