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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Aug 24. 2023

나를 성장시키는 것은 상대방

책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진심으로 인정하기

요즘 읽고 있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4부로 나뉜다.  


변하지 않는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

누구에게나 호감을 얻는 6가지 원칙

다른 사람을 잘 설득하는 12가지 원칙

사람을 변화시키는 리더가 되는 9가지 원칙


내가 지난번에 읽은 것은 1부에서 말하는 첫 번째 원칙이었다. 잘못을 지적하거나 비난하지 말라는 거. 그래봤자 쓸데없다는 거. 이번에는 상대를 진심으로 인정하라는 거다.


예전 같으면 이랬을 거다.


"뻔한 얘기네. 왜 이따우 것이 베스트셀러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런데 이젠 다르다.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비난하지 않고 진심으로 인정할 수 있지?"


해보고나 말을 해라. 해보지도 않고 쓸모없다고 단정 짓는 것부터가 오만한 거다. 더군다나 영 이상한 것도 아니지 않는가(난 참 오만했다). 


비난하지 않는 것이야 참으면 된다고 쳐도 상대방을 진심으로 인정하는 건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글자 그대로 이해하면 안 된다. 그를 실천하기 위해선 내가 변해야 한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실천할 수 없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인정할 수 있는 건 내가 더 잘났다는 오만함을 없앨 때 가능한 일이다. 비난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참는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사람은 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모든 분야에 다 잘날 순 없다. 그런 초사이어인이 존재할 리가 없다.


비교우위라는 말이 있다. 적어도 상대가 나보다 잘하는 게 반드시 하나 이상은 있다. 그 점을 관찰하라는 거다. 상대에게 그만큼 관심을 가지라는 거다. 스스로에게 갖는 관심의 일부를 상대에게 쓰라는 거다.


나 혼자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늘 상대를 무시하겠지.


나를 성장시키는 것은 상대방이다. 상대방을 통해 내가 성장하는 거다. 내가 나를 성장시킨다고 착각하지 말자. 책을 읽어 성장한다면 그 역시 저자라는 '상대방'을 통해 성장하는 거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명심하자.


Image by Stable Diff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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