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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Nov 11. 2023

독서의 이유, 그리고 나만의 독서방법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왜 좋아했는지는 모른다. 그냥 좋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책을 읽어왔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인생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도움이 되려고 읽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오랜 세월 책을 읽어왔는데 변한 걸 잘 모르겠으니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독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통찰력이다. 재미로도 읽고, 지식을 넓히려고도 읽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 위주로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목적이 있는 독서다. 통찰력을 얻으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고, 말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식이 많다고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는 건 아니다. 그것으로부터 나의 사고가 변해야 한다. 얻은 지식들이 내 안에서 이리저리 엮여서 현재 나의 세계에 연결되어 결국은 세계의 확장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독서 방법을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봤다. 책 좀 읽어봤다는 분들의 독서법에 내가 처한 현실을 반영하여 최적화한 방법이다. 


1. 30분 독서


타이머를 30분 맞춰놓고 책을 읽는다. 30분이라는 시간은 꽤 길었고,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읽다가 알람이 울리면 아쉬워서 조금 더 읽은 적도 있다. 이렇게 매일 하다 보니 <총균쇠>같은 벽돌책도 읽어낼 수 있었다. 


30분 독서를 하루에 두 타임을 진행한다. 책은 두 권이다. 매 타임마다 읽는 책이 다르다. 


한 타임은 다양한 분야의 종이책을 읽어보려 한다. 또 다른 한 타임은 동물과 관련된 책을 읽으려고 한다. 동물보호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동물 관련 책엔 손이 안 갔다. 하지만 이젠 읽어야 한다. 


2. 짬짬 독서


짬짬 독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읽고, 듣는 방법이다. 5분이든 10분이든 시간이 날 때 전자책을 짬짬이 읽는다. 그리고 운전, 설거지 등을 할 때는 오디오북을 듣는다. 


짬짬이 읽어도 꽤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 예전엔 이 방법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다 읽고 들었다. 전자책이라는 게 '오디오북'이 아니더라도 읽다가 들을 수도 있기에 아주 유용하다. 


지금 듣고 있는 오디오북은 <처음 읽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 그전엔 <이토록 재밌는 의학 이야기>를 들었었다.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을 때 주로 듣는다. 이 경우도 되도록 다양한 분야의 오디오북을 들어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전자책의 경우는 비교적 가벼운 내용의 것을 보려고 한다. 소설이나 너무 무겁지 않은 것들. 



이 연재는 이런 독서에 대한 결과와 나의 변화에 대한 기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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