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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May 31. 2017

역사 얼개 짜기(1) 그 지역을 지배한 나라 위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게 거기 있던 많은 나라들을 전부 알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작은 것이라도 깊이 파고들자면 한없어진다. 그러니 주요 나라를 중심으로 큰 그림, 즉 얼개를 짜놓고 공부하면 되는 거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뿐만 아니라 나의 공부의 접근 방식이 대부분 그러했던 거 같다. 그러니 공부를 못하지... 하지만 사람들은 역사 공부를 나와 다르게 하고 있었다. 그 지역에서 잘 나갔던 나라들을 중심으로 해나가고 있던거다. 쿠궁. 나만 몰랐어? 그런 거야?


멍청한 나는 '그 시대에 그 나라만 있었던 걸까?', '아님 잘 나가기 직전에 나타난 것일까?', '어랏. 같이 있던 거였어?' 와 같은 영양가 없을지 모를 질문을 해댔다. 그래도 아주 쓸모없진 않을거라 믿어본다... 힛.


결론은 이랬다. 갑자기 나타나 엄청 잘 나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지역 주변부에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살고 있던 경우가 많았다. 끝까지 조용하다 망하면 후세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지지 못하지만 주변 나라를 정복하고 힘이 커지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게 된다. 짜잔!


역사 책에선 갑자기 그 나라가 등장한 것처럼 오해하기 딱 좋게 써놓기도 한다. 왜냐하면 조용히 지낼 때의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으니까. 역사의 무대에 등장할 때에 비로소 이야기를 하니까. 나같은 애는 오해하기가 쉽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공부하지 않으면 체계도 안 잡히고 복잡하기만 하다. 그러니 패권을 거머쥔 나라 중심으로 얼개를 짜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들이 대략 나온다.

그래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정리한 것이 다음 글이다.


http://welikenoodles.com/220912232486


고대 그리스, 로마사도 마찬가지고 고대 중국사도 그러했다. 그 시대에 그 지역을 지배한 나라(혹은 도시국가 등등)를 시대 순으로 공부하면 되었다. 그러니까 그 시대, 그 지역의 얼개를 짤 때 잘 나가는 나라 위주로 하면 큰 그림을 그린 후 인물, 사건 등을 채워 넣으면 된다. 


© mzmatuszewski0,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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