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메타인지의 힘>
축구팀이 있고 감독이 있다고 치자. 감독은 자신이 맡은 축구팀의 선수들의 파악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팀을 다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파악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해석을 하여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한다.
여기서 '나'는 축구팀의 선수다. 그리고 '메타인지'는 감독이다. 메타인지라는 '나'가 또 다른 '나'를 컨트롤한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감독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 물론 자신의 의견을 내놓을 수도 있다. 팀과 잘 소통하며 합도 잘 맞춰야 한다.
감독인 메타인지는 선수 '나'의 역량과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심리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팀, 즉 외부 환경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잘 안다는 것은 엄청난 정보(거짓정보 포함) 속에서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을 잘 선택하는 힘을 갖춘 것이다. 그 힘은 인문과 과학의 논리에 의해 취합된 것이어야 한다.
해석하는 힘, 취합하는 힘, 증명하는 힘, 그리고 그걸 해내는 힘. 모두가 필요하다. 이 모든 게 갖춰져야 비로소 메타인지의 힘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다 메타인지를 발동시킬 순 없다. 모든 영역을 다 알 순 없으니. 그래서 내가 원하는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막연하게 '통찰력'을 갖고 싶어 독서를 하고 글을 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 그대로 그것은 막연한 통찰력이었다. 내가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고, 그 영역에서 메타인지의 힘을 기르며 통찰력을 갖는 게 명확한 통찰력이었다.
꿈을 갖고, 목표를 갖고, 그를 이루기 위한 통찰력. 그를 위한 메타인지.
덧.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30분 독서를 두 타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