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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Dec 04. 2023

뭣이 중헌디? 통찰력을 위한 독서

초등학교 때 서예 학원에 다녔다. 4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녔으니 꽤 오래 다닌 셈이다. 더 배울 수도 있었는데 나는 그만두었다. 이유는 '방방'때문이었다. 


방방, 트램펄린을 우린 그렇게 불렀다. 언제부턴가 학교 앞에 방방 아저씨가 있었고 10분에 100원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놀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 재미를 잊을 수 없어 학원 가기 전에 나 혼자 10분씩 방방을 뛰다 갔다. 


그런데 서예가 잘 써지지 않았다. 비록 10분이었지만 온몸을 흔들고, 굴러야 하는 방방은 서예에 있어선 적이었다. 온몸이 흥분상태이니 서예가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만두게 되었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그때의 '방방'이다. 밥 먹으며 조금씩 보던 드라마에 빠져 주말이면 밥을 다 먹은 후에도 몇 시간씩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비록 1.25배속으로 스킵 신공까지 발휘하며 봤지만 시간을 상당히 잡아먹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드라마는 내 뇌를 흥분상태로 만드는 것 같았다. 드라마를 본 후엔 책이 읽히지 않았다. 


이건 아니다. 물론 드라마가 재미는 있지만 통찰력을 키우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다. 아예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책보다는 덜할 것이다. 


꼭 보고 싶은 드라마가 있다면 시간을 정해놓고 봐야겠다. 그것도 너무 길지 않게 30분 정도로만. 



지난주부터 시작한 <문명과 전쟁>, 벽돌책이라 아직은 읽은 티도 별로 안 나지만 미세하게나마 읽고 있다. 


전자책 <트렌드 코리아 2024>는 82% 읽었다. 세상 돌아가는 걸 안다는 점에선 흥미롭지만 딱히 나와 관련되지 않는 흐름들은 어쩐지 지루했다. 그래서 읽는 게 좀 더뎠던 것 같다. 


전자책 <스토리 세계사> 2권은 67% 들었다. TTS로 듣다 보니 외근이 없으면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고대 로마 부분은 거의 다 들었고,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가 곧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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