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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Mar 03. 2024

관점도 편집할 수 있다, 선택의 문제

<에디톨로지> 세 번째 이야기

관점도 편집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깨닫는다.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관점도 선택할 수 있다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하나일리는 없다. 그럼에도 하나를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절대적 권력이 있을 때 그렇다. 이건 꼭 '국가' 단위일 때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동네 작은 모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리더가 자신의 관점만을 강요하면 그게 크든 작든 절대적 권력이다. 절대적 권력이 있으면 처음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곧 구성원들의 반발에 붕괴되고 만다. 그런 관계에 만족할리가 없으니까. 


어떤 구성체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속도가 나지 않겠지만 결국엔 이쪽이 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리더 역시 자신의 관점을 오픈해야 한다. 권력이 낮으면 지켜야 할 자신만의 영역도 별로 없다. 하지만 권력이 높을수록 지키고 싶은 게 많아 숨기게 되고 결국 비리를 저지르게 된다. 


자신의 생각을 따르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내 생각은 똥인가? 본인 생각만 옳은가?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나는 역시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 



제제프렌즈의 철학, 운영방식, 한림쉼터가 가는 길 모두 공개해야겠다. 100% 공개할 필요는 없겠지만 핵심은 반드시 공개할 것이다. 구성원들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기 위한 룰과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게 가능할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 관점도 편집할 수 있지만 그를 얻기 위한 환경(공간)도 편집할 수 있다. 권위 있는 의자 하나를 바라보는 환경과 빙 둘러앉은 환경은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권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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