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첫 번째 이야기
뇌에는 망상활성계(RAS)가 있단다. RAS가 하는 일은 아래와 같단다.
감각기관으로 입력되는 거의 모든 정보(후각 정보는 예외다. 후각 정보는 뇌의 감정 처리 영역으로 직행한다)가 RAS를 거쳐서 뇌로 들어간다. -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앨런피즈, 바바리피즈 지음, 이재경 옮김 -
RAS는 익숙한 것과 생존을 위협하는 것, 당장 알아야 할 정보에 우선적으로 반응한다. -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앨런피즈, 바바리피즈 지음, 이재경 옮김 -
그러니까 우리가 살면서 오감으로 들어오는 엄청난 것들을 이 RAS가 통제한다고 한다. 99.9999%는 거르고 나머지 진짜 중요한 것만 취한다.
저자는 이 RAS의 힘을 빌리자고 한다. 내가 원하는 걸 명확하게 생각하고, 손으로도 적어보는 등의 액션을 취하면 RAS는 그걸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관련된 정보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각종 소음이 난무한 공항에서도 방송에서 내 이름을 부르면 그건 또 기가 막히게 잘 들린다. 내 이름이라 그렇다. 나는 소중하다.
RAS가 하나의 시스템이라면 그와 내가 협동하여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느낌이다. 결국 내 뇌이지만 말이다.
요즘 나의 가장 큰 목표는 '돈'이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건 아니고 내가 운영하는 유기견보호소 '한림쉼터'때문이다.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의해 현재 있는 견사들을 싹 철거하고 그 기준에 맞는 시설을 신축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신축을 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의 근거가 될 수도 있으니 유기견 116마리를 살리려면 어떻게든 민간 동물보호시설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건축사 사무실과 미팅을 했는데 아무리 못해도 대략 5~6억은 드는 거다. 6~7억이면 태양광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돈이 어디있담? 지금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해 보려고 준비 중인데 그게 선정된다는 보장도 없다. 어디서 돈을 구한담? 선정된다해도 필요 비용의 절반도 안된다.
요즘 내 최대 관심이 이거다. 그래서 RAS의 힘을 빌어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정말로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이니까. 비록 나의 뇌이긴 하지만 걔가 뭐라도 가져다주길 바라면서.
그렇다고 본체인 내가 가만있을 수는 없으니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두리번거리고 있다. 관련해서 글을 브런치에 연재할 수도 있으니 시작되면 관심을... (그래서 1일 1글이 필요하다).
<에디톨로지>를 읽으며 썼던 아래 글 참조. 결국 뇌도 '편집'한다. 뇌가 '편집'하여 받아들인 걸 본체인 내가 또 '편집'한다. 정보를 지식화하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둘 다 나이지만 협동작전이 맞는 것 같다. 나는 나 혼자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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