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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Mar 12. 2024

아이디어는 생각력에서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아이디어는 '반짝 떠오르는 무언가'를 말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반짝 떠오른다는 건 내가 경험한 것들 속에서 나온다는 거다.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뭐가 튀어나올 순 없다. 혹... 천재라면 그럴까? 내가 천재가 아니라서 그건 모르겠다. 


1일1글을 하고 싶어서 30분 독서를 시작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인풋을 제대로 받아 안으려면 정리를 해야 했다. 그래야 남는 게 있으니.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1일 1글이 되었다. 원래 목표는 에세이나 칼럼의 1일 1글이지만 독서한 것을 정리하는 1일 1글이라도 써보자 싶었다. 


그러다 독서 정리든, 에세이나 칼럼이든 글을 쓰려면 생각력이 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일종의 나만의 아카이브다. 뭐가 있어야 생각을 하지 않겠는가. 


나는 동물보호세계에 있으니 반려동물, 유기동물, 동물학대, 동물복지, 펫코노미 등에 대한 기사를 수집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하다 보니 재료가 꽤 큰 힘이 되더라. 라디오 방송에서 이야기할 것들이 정리되었다(이건 따로 이야기할 예정). 


하지만 부족했다. 아직 나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1일 1글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선택한 오디오북, <60분 만에 읽었지만 평생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아이디어 생산법>


아주 짧은 분량이었지만(정말로 서문 빼면 60분도 안 됐음)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아주 틀린 건 아니라는 점에서 흡족했다. 


일단 두 가지 원리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래 이야기가 책의 전부다. 물론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1. 아이디어는 새로운 조합이라는 원리

2.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능력은 관계를 보는 능력을 통해 고양된다는 원리.  


이 원리를 바탕으로 아래의 것들 해내가면 된다. 


1. 자료를 모은다.(당면한 문제와 관련된 자료 + 일반적 지식) 

예를 들어 나는 반려/유기동물에 대한 자료도 모으지만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자료들도 모은다. 비영리, 비즈니스, 컨텐츠 등등 


2. 머릿속에서 이 자료들을 꼭꼭 씹어서 소화시킨다.

비공개 블로그를 통해 자료를 모으는데 기사 링크만 덜렁 메모해 놓는 게 아니라 그 기사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요약을 해놓는다. 앞으로는 사회적 맥락 등도 확인해야겠다. 관계를 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3. 부화 단계. 의식적 생각이 아닌, 다른 것들이 종합 작용을 할 수 있게 내버려 둔다. 

산책 등을 하면서 모아둔 재료가 서로 조합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다. 



4. 실제로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단계. “유레카! 이거야!” 단계.

이때 아이디어가 뿅, 나오는 거다.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서 좀 아쉽긴 하지만 노력을 하면 나오긴 한다니 다행이라고 할까? 


5. 아이디어를 실용적 용도에 맞게 개발하고 다듬는 마지막 단계. 

한 편의 글, 혹은 사업계획서 등으로 나오는 단계가 아닐까 싶다. 새로운 조합을 발견한 후 쓰는 거라 참신성이 있겠지. 참고로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도 그러더라. 성공을 하려면 관행적 요소와 혁신적 요소를 겸비해야 한다고. 여기서 혁신적 요소가 바로 새로운 조합 아니겠는가. 


나만의 아카이브가 쌓이고 요약하는 힘, 분석하는 힘이 점점 커지면 생각력도 커져 아이디어가 나오는 속도나 양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 믿어본다.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 영 이상한 건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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