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을 읽다가 두 번의 작은 충격을 받았다.
1.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
2. 하고 싶은 것 리스트를 쭉 써보고, 다섯 개만 남긴 후 나머지는 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1번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
2번의 경우, 나란 인간은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데... 생각해 보니 내게 최우선순위는 이게 아닐까 싶다.
가. (지금 하고 있는) 유기견을 위한 일
나. 자본주의에서 비영리사업을 하면서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내가 매일 독서를 하고,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건 모두 (나)의 일을 성취하기 위함이었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는 거다.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비영리 부분에서 성취감을 갖고 잘 살 수 있다면 그것 또한 가치 있는 일 아니겠는가. 그러기 위해선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잘 전파될 수 있도록 컨텐츠 역량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그 외의 시간에 나는 (가)의 일을 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이뤄내기 위해 나머지는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유한하고,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까.
나름 정리를 해보자면 이 '브런치'에선 (나)를 위해 나를 갈고닦는 이야기(독서와 글쓰기를 중심으로)를 써야 할 것이고, <홍탐라김제주>엔(개인 블로그) 반려견 탐라제주와 함께 (나)를 이루기 위한 여정을, <제제와>는 (가)의 이야기를 써야 할 것이다.
그 외의 것은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집중해야 한다. 사실 이게 더 어려울 것 같은데... 집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