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글도 쓰지만 말도 꽤 많이 하고 있다.
제주교통방송 스튜디오 1055에 격주 화요일에 출연한다. 무려 생방송이다. 작년 11월부터 했으니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뿐인가. 최근엔 유튜브 영상에 나가기도 한다. 그전엔 매우 쑥스러워서 AI를 시켜 말하게 했는데 이게 영 아닌 것 같아서 최근엔 직접 출연해서 말하고 있다.
교통방송에서 생방송을 하다 보니(비록 15분 정도지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조금 감을 잡았기 때문에 유튜브에 얼굴 들이밀고 말하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이동진 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말 잘하는 법'.
https://youtu.be/7_9lFlczXeM?si=yhxOg3Hvx7uZE6yN
라디오 출연 시 대본을 작성해서 간다. 생방송이라서 실수할까 봐 꼭 챙겨서 가곤 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이 대본 때문에 더 어색해지는 것 같았다. MC님과 합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대본은 필요한데 동진님 말처럼 대본 때문에 대본에 갇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내가 프로는 아닌지라 망칠까 봐 대본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튜브는 달랐다. 생방송도 아니거니와 이상하면 편집할 수도 있다. 그리고 카메라를 빤히 보면서 이야기하는 건 여전히 어려워서 뭘 하면서 말하거나, 강아지를 앞에 두고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훨씬 낫더라.
나 역시도 이야기할 것을 기획한다. 무엇을 어떤 흐름으로 말할지를 체크하는 거다. 유튜브의 경우는 대본이 없기 때문에 동진님이 이야기했듯 '말하는 것'처럼 말할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아직 초보이기 때문에 동진님처럼 깊고 넓은 말하기는 아직 안 된다. 머릿속에 그린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렵다.
그래도 영상을 보고 내가 영 이상하게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기뻤다. 검증받은 느낌이랄까. 이제 익숙해지고 업그레이드하기만 하면 된다.
유튜브 북토크님도 영상에서 그랬다. 영상 촬영을 할 때 자신은 '마인드맵'을 사용한단다. 마인드맵으로 무엇을 말할지 구조를 짠다는 거다. 그런 후 하나하나 짚어주는 것이다. 이게 기획이겠다.
요즘은 글도 중요하지만 말도 참 중요한 시대다. 말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매일 나아지는 영상을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