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10가지 분야에 대해 글로 쓴다는 것은, 순간순간이 주는 영감을 최대한 많이 붙잡는다는 것이며, 붙잡은 영감에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각자의 쓸모를 부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더 자세히 말하면 주변을 관찰하는 능력과 정확하게 원하는 부분만 도려내는 안목, 도려낸 것을 각각의 분야에 맞게 분배하는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김종원> p.18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의 저자 김종원 작가님은 무려 10가지의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자료를 모으고, 사색하여 책을 낸다고 한다. 그 능력은 위와 같다.
나는 10가지 분야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관심 있는 분야가 여럿 있다. 메인은 역시 '유기견'이고, 서브는 글쓰기, 경제적 자유(좁은 의미에서), 컨텐츠 등등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무엇을 붙잡을 것인가, 어떻게 붙잡고 그것을 글로 쓸 것인가. 그 능력이 정말 부럽다. 생각해 보면 내가 생각한 것을 글로 쓰지 못하는 이유는 포착은 했지만 각각의 분야에 분배하고 그를 그에 맞게 풀어내는 것을 못 했기 때문이었다.
어제, 유기견을 치유견으로 활용(?)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나는 이 기사가 불편했는데 왜 그럴까 계속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세 가지 분야에 이를 분배할 수 있었다.
하나는 유기견과 관련한 글이고, 또 하나는 '시스템 설계'에 대한 글이다. 조만간 정리해서 글을 완성해 볼 참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지금 쓰는 글, '글쓰기'와 관련된 글이다.
하고 싶은 말은, 조금씩 이렇게 노력하면 포착하고, 생각하고, 글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