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제작소(36화)

새로운 터전을 만들다

by MRYOUN 미스터윤

백호는 일행들을 모두 불렀다. 그리고 황금성 계장에게 말을 했다.


백호가 말했다. "최근에 사고로 죽은 故한상수 씨가 맡기로 했던 임무를 이번에 이곳에 새로 오신 박무열 씨와 고태식 씨가 도와주실 겁니다.", "아시다시피 이 번 사고는 지하 통로를 이용해서 일본군이 이곳에 왔을 때에 적을 상대로 우리가 사용할 주둔지 목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지하층은 지반이 약해져서 천장이 언제 또 한 번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백호가 말했다. "황금성 계장님, 저희가 이곳에서 주둔하면서 임무를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이 번 사고로 인하여 더 이상 교회 혹은 패 건물에는 있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오랜 고민 끝에 춘길 의병장님과 논의한 것은 저희 일행모두가 故한상수 씨와 故박현주 씨가 묻혀있는 산 근처에 주둔지를 만들 생각입니다."


백호가 이어서 말했다. "아시다시피 이제 저희가 맡은 임무까지는 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황금성 계장님에게 문무왕 성주께서 보내온 전보에 의하면 일본 치안부 인원들이 수왕산 기슭을 통해 침투해서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북쪽으로 이동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왕산에 있던 악보제작소는 폐쇄가 된 상황입니다.", "문무왕 성주께서 몇 년 전에 수왕산에 터를 잡을 때 유심히 보신 것은 우선 만약의 사태에 피신하기 쉬운 곳이어야 합니다. 또한 큰 공간을 갖고 식솔들이 자급자족으로 생활하기 수월한 곳이어야 합니다."


춘길이 말했다. "백호대장, 이제 곧 날씨가 추워질 텐데, 산으로 들어가려면 옷을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석재가 말했다. "11월 말까지 경성(서울)과 경기도 이남 지역의 음악회에서 특수임무가 모두 진행되면, 그 후에 저희 모두 부산지역으로 이동하면 어떻겠습니까?"


백호가 말했다. "춘길 의병장 말씀이 맞습니다. 저희가 산으로 들어가게 되면 겨울을 보내야 할 것이므로 옷을 많이 갖고 들어가야 합니다. 다만, 문무왕 성주가 식솔들과 함께 북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저희 임무가 완수되면 언젠가는 성주에게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석재 씨가 얘기한 부산으로 내려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박무열이 말했다. "백호 씨 그렇다면 산에 저희가 주둔할 만한 곳은 정해 놓으셨나요?"


백호가 말했다. "네, 지난번 일본군과 싸움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들이 마을 주민들을 포박하여 인질로 잡아 두었던 곳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그곳은 겨울에도 바깥 기온과 다르게 따듯할 것 같습니다.",

"실은 오늘 故한상수 씨의 묘를 찾았다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대체로 시원한 편입니다."


석재가 말했다. "백호 대장님, 저희 짐들은 언제 이동시켜야 하나요?"

백호가 말했다. "일단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오전에 새로운 터전이 될 곳으로 이동하시죠"

춘길이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낼 오전에 산으로 올라갑시다!"


백호는 말했다. "김들꽃, 윤열매 선교사님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땡큐! 땡큐!"


김들꽃 선교사가 말했다. "오늘 밤이 이 교회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이 되겠군요"

윤열매 선교사가 말했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 산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아쉽네요"

백호가 대답했다. "원래 저희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강원도 수왕산에서도 잘 지냈습니다."


그렇게 모두 마지막 남은 하루를 교회에서 보내기로 하고 김들꽃, 윤열매 선교사와 헤어졌다.


오후 8시가 넘었을 때, 문무왕은 수왕산을 떠난 지 다섯 시간을 이동하여 천황산 부근에 도착했다. 새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난 6개월간 문무왕은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이곳 천황산에 자주 들렸었다. 그리고 만약의사태가 왔을 때에 자신의 식솔들과 함께 올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수왕산의 위치가 노출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이곳에 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 '천황산(天皇山)'의 의미는 '하늘과 가까운 곳에 사는 왕'이라는 의미로 오랑캐와 왜적 놈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그들을 토벌하는 산으로 지어진 이름이었다. (소설 진행을 위하여 작가가 임의로 만든 곳입니다) //


이 천황산은 산세가 험하고 암벽이 많아서 말이 올라가기 쉽지 않은 형세를 갖고 있다. 그래서 지난 6개월간 문무왕은 부하들과 이곳을 올라가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다. 일종의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올리도록 설계가 되었다.


백호가 경기 이남 지역에 산으로 들어갈 무렵에 문무왕은 식솔들을 데리고 천황산에 새로운 터를 잡았다.


그 시각 일본 치안부 감옥에 투옥된 정옥희는 차가운 감옥 바닥에 앉게 되었다. 팔과 다리, 그리고 가슴과 등에 생긴 상처는 부위가 깊었고 계속 피가 나는 상태로 있었다. 결국 몸은 허약해져 갔고 눈도 희미해졌다.


저녁 9시가 되었을 무렵 누군가 지하 감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 뚜벅. 뚜벅. 뚜벅....', "(휘파람 소리) 휘~. 휘~. 휘~..."


그리고...


연재소설 '악보제작소(제37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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