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의 제안
"20년 전에 하늘나라에 가신 우리 작은 삼촌이 실은 피아노 연주자이셨다고 하더라고... 내가 어릴 때의 일이라서 삼촌의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거든... 그런데 삼촌이 영창이처럼 중학교 때 콩쿠르 본선에 올라와서 피아노를 연주하였다고 하더라고..."
"아, 그랬구나..."
"삼촌이 살아계셨으면 아마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었을 거야."
"정말 멋진 연주자였나 보구나"
"맞아... 그런데 할머니가 영창이 연주를 보시더니, 삼촌 생각이 나셨는지 눈물을 흘리시더라..."
"아..."
"암튼 네가 피아노 연주자로 끝까지 성공하기를 원하셨던 것 같아. 그래서 아버님 부고 소식을 듣고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려고 했던 거야..."
"정수야, 내가 너희 할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아마도 하늘나라에서 우리 삼촌과 함께 할머니가 보고 좋아하실 거야... 우리 할머니는 우리가 중학교 졸업한 이후 3년 정도 뒤에 돌아가셨어"
"아, 정말? 너도 마음이 많이 힘들었겠구나..."
"영창이가 피아노로 계속 연주자로 갈거라 생각했는데,... 한국대 의대에 들어간 것은 내게 좀 큰 충격이었지"
"뭐... 그렇게 되었다. 여러 가지 집안 사정도 생각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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