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제신문에 연재 중인 제 칼럼입니다.
워커홀릭이었다가 마흔에 은퇴해서 캐나다 이민 생활 중이다. 경제전문가나 투자전문가는 아니지만 조기 은퇴 경험자로서 소박한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두 조건을 말해보고자 세 번째 칼럼을 쓴다.
이 조건들을 갖춰놓은 덕에, 미세먼지를 피해 은퇴하고 이민가겠다는 큰 결심을 비교적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첫째는 자동 수익으로 생활비 파이프라인 만들기이다. 생활비 파이프라인을 만든다는 것은 내가 직접 노동을 하지 않아도 월세나 배당금 저작권 수익 등의 자동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를 갖추는 일이다.
모아놓은 은퇴자금을 매달 조금씩 빼 쓰며 0을 만드는 식의 불안한 은퇴 계획과는 다르다. 투자 귀재 워렌 버핏도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라며 이런 수익 구조를 강조했다.
부동산 투자가 흔한 한국에서는 월세 수익이 자동 수익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투자원금 및 월세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오르기 때문에 초기에 갖춰놓은 안정성은 계속 유지될 수 있다.
물론 자산 관리를 위한 공부나 전략 짜기 등의 수고는 필요하지만, 은퇴 전에 주 수십 시간을 일하던 것에 비하면 여유롭다.
둘째는 전보다 덜 쓰면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데 익숙해지기인데, 이 두 번째 조건을 이루면 첫째 조건이 더 쉬워진다는 이점이 있다. 한 달 생활비가 500만 원인 사람과 150만 원인 사람의 은퇴자산 최저기준선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많이 쓰며 살기 위해 십 년 이십 년 더 오래 일할 것인가, 적게 쓰면서도 잘 지낼 방법을 터득해서 빨리 은퇴할 것인가’, 이 두 갈림길에서 후자를 택한 사람들의 은퇴가 더 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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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활 습관, 삶의 철학은 은퇴 전에는 돈을 더 모으게 도울 것이고, 은퇴 기준 자산액을 낮춰 은퇴 시기를 앞당길 것이고, 은퇴 후에는 큰돈 들이지 않고도 잘 쉬고 즐기며 살게 할 것이다. 조기 은퇴를 생각해 보면서 이 칼럼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즐거운 절약, 능동적인 절약을 신나게 응원하고 싶다. -캐나다홍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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