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AY 16
Q. 당신의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실패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A.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와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 둘을 놓고 저울질을 하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 후로 안정적인 지금 회사를 선택한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며 지내왔죠. 3년 정도는 괴로웠던 것 같네요.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어요. 왜 나는 내 마음이 원하는 걸 선택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그런 측은함 혹은 억울함이었죠. 오랜 기간의 자아성찰은 부정적인 생각들로 변모하기 쉽더군요. 제 자신을 구제해야만 했어요. 긴 기간 적지 않은 수들을 써가며 얻은 처방전은 이런 거예요.
인생에서 결과보다 중요한 건 태도라고 여기기 시작한 겁니다. 죽기 직전의 마음을 상상해 봤어요. 잘했던 선택들이 생각나서 뿌듯할까 아니면 살아온 방식을 떠올리며 떳떳함을 느낄까. 못 먹은 빵이 아쉬울까 아니면 빵 사는 걸 머뭇거리던 자신이 안쓰러울까. 정답에 가까운 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또 도전의 기회가 온다면 과감한 결정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부딪쳐보는 거죠. 취업할 때 가고 싶었던 회사를 못 가게 된 것이 실패가 아니라 지금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재정의 내릴 수 있는 건 결국 제 자신일 거예요.
* 하루에 한 번 강제적으로 글을 쓰게 도와주는 [컨셉진]의 인터뷰 구독 서비스에 답변했었던 내용들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