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AY 17
Q.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하라는 말이 있죠. 결과가 좋든, 나쁘든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시도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이런 거 참 못하는 사람의 대명사였습니다. 선두 주자이고 상징 같은 인간이었죠. 그래서 아직까지도 후회가 남은 일들도 몇 개 있구요. 하여 최근엔 무슨 일이든 새로운 걸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만이라도 안 해봤던 짓을 시도해 봅니다. 대신 작은 것들로요. 새로운 음료수도 먹어보고, 계단으로도 1층에 내려가 보는 거죠. 큰 고민 없이 할 수 있는 결정들을 자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주저하는 습관도 좀 고쳐지지 않을까요.
서커스단의 코끼리들은 몸집의 십 분의 일도 안 되는 작은 말뚝에 묶여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사슬을 풀어보려다 실패한 경험 때문에 다시는 끊어낼 생각을 못한다고 해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섬뜩함을 느낍니다. 무언가를 망설이다 기회를 놓치는 일은 이제 저에게 더 이상은 없길 바래요. 저도 달라지고 싶습니다.
* 하루에 한 번 강제적으로 글을 쓰게 도와주는 [컨셉진]의 인터뷰 구독 서비스에 답변했었던 내용들을 기록합니다.